우승 후보 KT와 SK의 동반 패배 등 개막 라운드 이변 속출한 KBL

입력 2022-10-17 16: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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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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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15일 개막했다. 개막전에선 이변이 속출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 수원 KT와 서울 SK가 나란히 패했다. 반면 안양 KGC는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전력이 상향 평준화됐다는 시즌 전 평가가 크게 어긋나지 않았음이 개막 주말 6경기에서 드러났다.

KT와 SK는 15일 동반 패배를 맛봤다. SK는 안양 KGC와 공식 개막전에서 75-88로 패했다. 부상 여파가 적지 않음이 드러났다. SK 최준용은 족저근막염으로 당분간 출전할 수 없다. 공수에서 알토란같은 역할을 해온 가드 최원혁도 쉬어간다. 안영준의 군 입대로 생긴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KT도 울산 현대모비스에 발목을 잡혔다. 현대모비스의 경기력이 뛰어나기도 했지만, KT가 비시즌 동안 공을 들여 준비한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한 탓이 컸다. KT는 높이를 바탕으로 한 빠른 농구를 준비했다. 프로팀간 연습경기에선 스피드가 상당했다. 그러나 핵심 외국인선수 랜드리 은노코가 어깨 부상으로 장기간 실전을 치르지 못한 영향이 드러났다.


KGC는 리그대표 슈터 전성현(고양 캐롯)이 빠진 공백을 최소화하며 2연승으로 선두에 나섰다. 16일에는 전성현을 묶으며 캐롯을 안방에서 제압했다. 코트에 나선 5명이 모두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치는 방향으로 준비했는데, 이를 통해 전성현의 빈자리를 지워가고 있다. 개막 2경기에 모두 결장한 아시아쿼터 렌즈 아반도가 가세하면 가용자원 역시 한층 풍부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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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해 이달 초 열린 KBL컵에서 우려를 자아냈던 전주 KCC는 16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비시즌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을 터트리며 동시에 KCC로 이적한 허웅-이승현 듀오의 활약이 돋보였다. 또 컵 대회에 결장했던 김지완도 개막 첫 경기부터 가세해 팀의 승리를 거들었다.


외국인선수들이 타 구단들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현대모비스, 비 시즌 동안 사령탑 교체를 비롯해 많은 변화를 시도한 서울 삼성도 원정으로 펼쳐진 첫 경기를 잡았다. 좀더 지켜봐야 하지만, 절대약자가 사라진 새 시즌 판도를 그려볼 수도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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