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61%·두경민 에이스모드’ DB, SK 잡고 2연패 후 2연승 [현장리뷰]

입력 2022-10-23 16: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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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두경민. 사진제공 | KBL

DB 두경민. 사진제공 | KBL

원주 DB가 서울 SK를 꺾고 2연승에 성공했다.

DB는 2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SK와 홈경기에서 92-83으로 이겼다. 이로써 DB(2승2패)는 개막 2연패 후 2연승으로 반등했다. SK는 1승2패.

DB 이상범 감독은 경기에 앞서 SK의 속공을 경계했다. “항상 SK의 속공에 당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5대5 수비에 충실하되 첫 볼이 쉽게 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속공 허용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SK 전희철 감독은 “DB는 1쿼터에 강했다. 우리가 먼저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 기싸움에 밀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DB의 출발은 불안했다. 전 감독의 의도대로 SK에 기선을 제압당했다. 36-43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리바운드에서 17-26으로 밀린 게 뼈아팠다. 오재현-최원혁을 앞세운 SK의 압박수비를 견디지 못한 탓에 전반 야투적중률도 37%에 그쳤다.

그러나 DB는 3쿼터에만 13점을 올린 에이스 두경민을 앞세워 조금씩 희망의 싹을 틔웠다. 3쿼터 초반 38-49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두경민의 자유투와 3점슛을 시작으로 11점을 몰아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한 번 잡은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3쿼터 51-53에서 두경민의 3점포로 처음 리드를 잡은 게 전환점이었다. 4쿼터 들어서도 쾌조의 슛감각을 뽐낸 DB는 강상재, 최승욱, 두경민의 3점포로 78-70까지 달아났다. 두경민은 79-75로 쫓기던 종료 3분여 전 3점포 2개를 연달아 적중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종료 2분27초 전 강상재의 3점포로 88-77을 만든 순간 사실상 승부는 갈렸다.

이날 DB에선 3점슛 7개를 포함 27점을 올린 두경민과 강상재(12점), 레나드 프리먼(11점·7리바운드), 이선 알바노(13점·6리바운드)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또 3점슛 23개를 시도해 14개를 꽂은(적중률 61%) 엄청난 슛 감각도 돋보였다. SK에선 자밀 워니(28점·9리바운드)와 김선형(16점·7어시스트)이 분전했지만, 부상으로 빠진 최준용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원주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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