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서명진(왼쪽), 김동준. 사진제공 | KBL
현대모비스의 초반 상승세를 이끈 주역은 아시아쿼터 가드 론제이 아바리엔토스(23·필리핀)다. 키(181㎝)는 크지 않지만 운동능력이 뛰어나고, 정확한 슈팅능력을 겸비한 그는 개막 이후 5경기에서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6경기에서 평균 15.8점·4.0리바운드·6.0어시스트로 팀의 가드진을 이끌었다. 아바리엔토스가 경기조율능력까지 발휘하면서 현대모비스 코칭스태프는 가드 고민을 한층 덜었다.
그러자 지난 시즌부터 현대모비스 리빌딩의 중심축을 이룬 1999년생 다른 가드들도 힘을 내고 있다. 지난 시즌 눈에 띄는 활약 속에서도 2% 부족함을 드러냈던 이우석, 서명진, 김동준 등 23세 동갑내기들이 올 시즌 초반 한결 성숙해진 기량으로 코트를 휘젓고 있다. 특히 아바리엔토스가 결장한 1일 서울 삼성전에선 서명진과 김동준의 분전이 돋보였다. 서명진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16점을 올렸고, 김동준은 11점을 보탰다.
아바리엔토스의 등장과 함께 포지션 경쟁에서 밀릴 것으로 보였던 서명진은 시즌 준비과정에서 다소 부침을 겪었다. 이어 개막 직후 3경기에서도 부진했지만, 최근 4경기에선 확실히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멀티 포지셔닝이 가능한 이우석도 다소 기복은 있지만 꾸준하게 매 경기 20분 이상을 소화하며 평균 9.6점·5.4리바운드로 여전히 중요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팀의 현재이자 미래로 분류되는 1999년생 가드 자원들이 분전을 거듭하면서 가장 큰 고민 하나를 해소한 현대모비스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