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 이대성, 박지수, 김단비, 박혜진(왼쪽부터). 사진 | 스포츠동아DB, KBL
‘메디힐과 함께하는 2022 동아스포츠대상 올해의 선수상’ 남녀프로농구 부문은 2021~2022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선정한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투표인단으로 선정된 선수들의 직접투표로 수상자를 뽑는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실력뿐 아니라 인품까지 겸비해야 수상의 자격이 주어진다는 뜻이다. 그만큼 의미가 큰 상이다. 2021년 여자프로농구 부문 수상자 박지수(청주 KB스타즈)도 아버지인 박상관 전 명지대 감독을 통해 “동아스포츠대상만큼은 정말 받고 싶었다. 동료들에게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남자프로농구에선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최준용(서울 SK)과 이대성(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경쟁이 예상된다. 최준용은 2021~2022시즌 경기당 16점(국내 3위)·5.8리바운드·3.5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이대성은 국내선수 득점 1위(17점)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들 외에도 전성현(고양 캐롯), 김선형(SK), 허웅(전주 KCC)을 눈여겨볼 만하다. 국내 최고의 슈터로 평가받는 전성현은 3점슛 국내 1위(경기당 3.3개)에 오르는 등 경기당 15.4점을 뽑아내며 지난 시즌까지 몸담았던 안양 KGC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김선형은 어시스트 국내 3위(5.3개)에 13.3점을 올리며 SK의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허웅은 원주 DB 소속으로 득점(16.7점) 국내 2위, 어시스트(4.2개) 국내 9위에 올랐다. 최준용과 김선형을 제외한 3명은 모두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팀을 옮긴 점도 눈에 띈다.
여자프로농구에선 지난해 수상자 박지수와 김단비, 박혜진(이상 아산 우리은행)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박지수는 지난 시즌 26경기에서 평균 21.19점·14.38리바운드의 괴력을 발휘했다. 2개 부문에서 모두 타이틀을 거머쥐며 KB스타즈의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진두지휘했다.
김단비는 인천 신한은행 소속으로 득점(19.33점) 2위, 리바운드(8.75개) 3위, 스틸(1.21개) 6위에 오르는 등 전방위로 맹활약했다. 2015~2018년, 2020년 등 동아스포츠대상 5회 수상자인 박혜진은 지난 시즌 평균 16.12점(7위)·7.08리바운드(6위)·4.27어시스트(7위)의 팔방미인 활약을 펼친 우리은행 전력의 핵이다. 박지수와 함께 KB스타즈의 통합우승을 이끈 강이슬과 부천 하나원큐의 에이스 신지현도 빼놓을 수 없는 수상 후보다.
올해 동아스포츠대상은 12월 5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