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DB와 SK 경기에서 DB 두경민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원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DB는 1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SK와 홈경기에서 3점슛만 17개에 이르는 외곽포를 앞세워 91-82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DB는 18승3패로 단독선두 자리를 더욱 굳건히 지켰다. 반면 연승의 흐름이 끊긴 SK는 10승8패로 4위에 머물렀다.
이날 DB에선 무릎 부상을 털어낸 두경민이 모처럼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두경민은 최근 복귀를 준비하다가 허리를 삐끗해 복귀전을 늦췄는데, 이날은 코트를 밟으며 오랜만에 홈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1쿼터는 디드릭 로슨(28점·7리바운드·8어시스트)과 이선 알바노(19점·5리바운드·4어시스트)의 득점포를 앞세운 DB의 우세였다. DB는 외국인선수들이 주포로 활약하는 가운데 상대 주포인 자밀 워니(18점·13리바운드)의 득점은 철저히 막았다. 페인트존 공간을 내주지 않는 밀집수비로 워니의 골밑 접근 자체를 차단했다.
SK는 2쿼터 들어 공세를 가했다. 최원혁(11점·3점슛 3개)이 3점슛 2개를 터트리며 6점을 뽑아내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쿼터 2득점에 그쳤던 워니는 2쿼터 들어서는 DB의 밀집수비를 뚫고 9점을 몰아쳤다.
1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DB와 SK 경기에서 91-82 승리를 거둔 DB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원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DB는 3쿼터 외곽 공격을 통해 SK를 압박했다. 3쿼터에만 9개의 3점슛을 시도해 6개를 성공시키는 높은 순도를 보였다. SK는 3점슛 1개를 포함해 오세근의 7득점으로 응수했지만, 벌어진 점수차를 뒤집기가 쉽지 않았다.
순항하던 DB는 4쿼터 들어 변수를 맞았다. 강상재(13점·12리바운드)가 리바운드 싸움 도중 코 부위를 다쳐 피를 흘리며 코트를 빠져 나갔다. SK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고메즈 딜 리아노(9점)의 7득점 활약을 앞세워 점수차를 좁혀 갔다.
그러나 DB에는 여전히 로슨이 있었다. 로슨은 4쿼터에도 3점슛 2개를 적중시켰다. 이날 총 5개의 3점슛을 터트렸다. 강상재, 알바노 등도 3점슛 대열에 합류한 DB는 끝까지 리드를 유지하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원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