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레이(왼쪽)·이관희. 사진제공ㅣKBL
외국인선수 아셈 마레이(32·202㎝)가 무릎 부상으로 정상 출격하지 못한 여파가 특히 컸다. 결장은 2경기에 그쳤지만, 무릎 상태가 온전치 않은 까닭에 최대 강점인 리바운드 능력을 보여주는 데 애를 먹었다. 올 시즌 평균 15.3리바운드를 기록 중인 마레이가 최근 5경기 중 3경기에선 한 자릿수 리바운드를 기록한 게 단적인 예다. 리바운드뿐 아니라 골밑에서 동료들의 움직임을 미리 읽고 외곽으로 패스를 연결하는 능력까지 고려하면, 마레이의 건강 회복은 LG의 후반기 반등을 위한 필수과제다.
LG 주장을 맡고 있는 이관희(36)도 마레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관희는 올 시즌 31경기에서 평균 20분51초를 뛰며 9.6점·2리바운드·1.1어시스트를 올리고 있는 팀의 주축이다. 외곽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플레이가 강점인 그 역시 마레이로부터 파생되는 공격을 통해 득점 루트를 다양화하는 만큼 마레이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를 절감하고 있다. 그는 “다른 요인보다는 마레이의 부상으로 팀이 주춤했던 측면이 있다”고 인정했다.
마레이가 기량을 정상적으로 발휘한다면 팀도 다시 올라갈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강하다. 이관희는 “3위 수원 KT(19승11패)와 0.5경기차고, 5위 부산 KCC(16승12패)와도 차이가 크지 않다”며 “마레이가 치료를 잘 받고 있고, 우리 팀의 중심인 만큼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온다면 2위 서울 SK(22승9패)도 쫓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조상현) 감독님도 잠을 한숨도 안 주무시고 준비하고 있다”며 “고된 훈련을 통해 잘 준비하겠다. 후반기 첫 경기가 KCC전(19일 부산)인데, 열심히 해서 잡아보겠다”고 다짐했다.
강산 스포츠동아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