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에서 97-94로 승리한 현대모비스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현대모비스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SK와 원정경기에서 97-94로 이겼다. 6위 현대모비스(15승16패)는 2연패에서 벗어났다. 12연승 이후 2연패에 빠진 2위 SK는 10패(22승)째를 안았다.
1쿼터를 21-26으로 뒤진 채 마친 현대모비스는 2쿼터에만 30점을 뽑는 화력을 뽐냈다. 최진수(7점)와 케베 알루마(12점·13리바운드)를 중심으로 김준일(4점), 미구엘 안드레 옥존(4점·4어시스트) 등 7명이 골고루 득점에 가담하며 SK의 수비를 흔들었다. 특히 2쿼터 내내 SK 자밀 워니(22점·13리바운드)를 2점으로 꽁꽁 묶은 덕분에 51-38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현대모비스의 2쿼터 야투 적중률은 55%(22시도 12성공)에 달했고, 리바운드에서도 17-5의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3쿼터 중반까지도 현대모비스의 화력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66-53에서 게이지 프림(21점)과 장재석(9점·5리바운드·5어시스트)의 자유투에 이은 득점으로 70-53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이후 워니가 살아난 SK에 2차례 연속 실점한 뒤 오재현(36점)에게 3점슛까지 얻어맞으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에서 현대모비스 프림이 동료로부터 패스를 받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현대모비스는 78-72로 격차가 좁혀진 가운데 맞이한 4쿼터 내내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오재현과 워니를 앞세운 SK의 압박이 만만치 않았지만, 프림이 적시에 득점하며 흐름을 끊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87-80으로 앞선 종료 5분여를 남기곤 송창용(5점·4어시스트)과 워니에게 잇달아 5점을 내주며 2점차까지 쫓겼고, 설상가상으로 91-87로 앞선 종료 2분40초를 남기고는 프림이 5반칙으로 퇴장 당했다. 이우석의 3점포로 한숨을 돌렸지만, 96-91로 앞선 종료 9초 전에는 오재현에게 3점슛을 허용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그래도 리드만큼은 빼앗기지 않았다. 종료 8초를 남기고 김지완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꽂은 뒤 SK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