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 원주 DB의 경기에서 DB 로슨이 정관장 최성원의 수비를 피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안양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DB는 4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정관장과 원정경기에서 3점슛 6개를 포함해 40점(11리바운드·5어시스트)을 뽑은 디드릭 로슨의 맹활약을 앞세워 99-84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DB는 30승(9패)에 선착한 반면 4연패에 빠진 정관장(13승25패)은 고양 소노와 공동 8위가 됐다.
김주성 DB 감독은 “최대한 3점슛을 안 맞을 수 있도록 수비하는 쪽으로 준비했다”며 “최근 들어 컨디션을 관리해주고 훈련방법을 바꾸며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선수들의 계속된 부상 탓에 근심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배병준이 종아리 근육이 파열돼 3~4주간 뛸 수 없다”며 “리바운드 싸움을 대응하게 해줘야 승산이 있기에 그 부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1쿼터 초반 치열했던 승부는 한순간에 DB로 확 기울었다. DB는 1쿼터 5-7에서 김영현의 3점포로 역전한 뒤 끝까지 리드를 유지했다. 이후 로슨, 김종규(8점), 이선 알바노(23점·8어시스트)가 잇달아 득점하며 흐름을 탔고, 23-14에선 알바노가 미들슛과 3점포를 꽂았다. 정관장은 로버트 카터(18점·7리바운드)의 7점으로 응수했지만, DB의 화력을 이겨내기는 쉽지 않았다.
1쿼터에만 33점을 터트리며 주도권을 잡은 DB는 2쿼터에도 알바노가 10점, 로슨이 7점을 보태는 등 주축 선수들의 변함없는 공격력에 힘입어 57-42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초반 잠시 수비가 흔들리며 59-49까지 쫓겼지만, DB는 곧바로 흐름을 되찾았다. 68-54에서 로슨의 호쾌한 덩크슛과 강상재(20점·9리바운드·7어시스트)의 3점포로 잇달아 7점을 올리며 정관장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정관장의 공격이 살아날 만하면 곧바로 득점하는 패턴이 이어졌다.
DB는 4쿼터 초반에도 자밀 윌슨(14점)의 공격력을 앞세운 정관장의 공세에 79-72로 쫓겨 위기를 맞았지만, 강상재가 곧바로 3점포 2방으로 응수했다. 로슨도 3점슛 2개와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으로 정관장 수비를 무너트렸다. 96-78로 앞선 경기 종료 2분32초 전에는 로슨이 장거리 3점포로 40점을 채우며 승리를 자축했다.
안양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