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치고 잘한다? 유기상은 LG의 핵심전력이다!

입력 2024-03-12 13: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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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기상. 스포츠동아DB

창원 LG는 탄탄한 조직력에 기반한 수비가 강점인 팀이다. 조상현 LG 감독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 바로 ‘팀 디펜스’다.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도 평균 실점이 76.7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다. 수비력이 떨어지는 선수는 코트를 밟는 빈도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지명된 유기상(23)이 데뷔하자마자 많은 기회를 얻은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유기상은 올 시즌 팀이 치른 47경기 중 45경기에 출전했다. 평균 23분4초를 소화하며 8.0점·2.1리바운드·0.5어시스트·0.9스틸을 기록 중이다. 연세대 시절에는 슈터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지금은 탄탄한 수비력까지 더해 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로 자리 잡았다. ‘신인치고 잘하는’ 게 아닌 팀의 핵심전력이다.

특히 LG가 최근 5연승을 달리며 수원 KT와 공동 2위(30승17패)로까지 올라선 데는 유기상의 역할이 결코 작지 않았다. 이 기간에만 평균 11.2점·3.0리바운드·1.8스틸을 기록했다. 3점슛도 총 14개를 꽂았다. 매 경기 3점슛을 하나씩을 터트리며 두 자릿수 평균 득점을 올린 것만으로도 그의 가치를 설명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문정현(KT), 2순위 박무빈(울산 현대모비스)과 신인상 경쟁에서도 앞서나가는 모양새다. 팀 내 입지가 탄탄하기에 LG가 더 나은 성적을 내면 신인상에 가장 가깝다는 평가다. 조 감독도 “유기상은 당연히 신인상을 받아야 한다. 수비력 등 보이지 않는 공헌도가 높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프로 데뷔시즌부터 쉬지 않고 달려온 덕분에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기록까지 넘보고 있다. 유기상은 현재 80개의 3점슛을 기록 중이다. 남은 7경기에서 3점슛 9개를 보태면 1998~1999시즌 원주 나래(현 DB) 신기성과 2013~2014시즌 전주 KCC(현 부산 KCC) 김민구가 달성한 신인 한 시즌 최다 3점슛 기록인 88개를 넘어선다. 이 기록을 달성하면 신인상에 더욱 가까워진다.

강산 스포츠동아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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