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원맨쇼 펼친 소노 이정현, 35점·4AS로 가스공사전 승리 견인

입력 2024-03-17 17: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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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이정현. 사진제공|KBL

소노 이정현. 사진제공|KBL

고양 소노 가드 이정현이 원맨쇼로 패배 직전의 팀을 구했다.

이정현은 1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경기에서 35점·4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소노의 82-8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패배로 7위 가스공사(20승30패)는 6강 플레이오프(PO) 탈락이 확정됐다. 소노(17승33패)는 8위를 유지했다.

앞서 16일 울산 현대모비스가 원주 DB와 홈경기에서 95-89로 이겨 PO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올 시즌 6강 PO에 진출할 6팀 중 5팀이 결정됐다. 소노는 이미 PO 진출이 좌절된 상황이었고, 가스공사도 1패만 더 안으면 ‘봄농구’가 불가능했다. 양 팀은 이날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선수들을 투입하며 1승이라도 더 보태기 위해 애썼다.

1쿼터는 팽팽했다. 소노에선 함준후(7점)와 김민욱(10점)이 1쿼터에만 15점을 합작하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가스공사에선 외국인선수 앤드류 니콜슨(36점·9리바운드)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12점을 터트리며 반격에 앞장섰다. 1쿼터 두 팀은 24-24로 균형을 유지했다.

2쿼터 들어 가스공사가 리드를 잡았다. 1쿼터에 3점슛 1개로 3점을 넣는 데 그쳤던 가드 김낙현(13점·3점슛 3개)이 8점을 추가하며 니콜슨과 함께 경기를 주도했다. 그 덕에 가스공사는 48-43, 5점차로 앞선 가운데 하프타임을 맞았다.

하지만 소노는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이정현이 3쿼터에 홀로 9점을 넣은 데 힘입어 64-6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승부는 경기 막판 결정됐다. 78-81로 뒤진 소노는 이정현의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1점차로 따라붙었다. 소노는 이어진 수비에도 성공했고, 이정현이 경기 종료 4.8초를 남기고 가스공사 박지훈(0점)의 파울을 이끌어냈다. 이정현이 2개의 자유투를 모두 적중시키면서 소노가 82-81로 앞섰다. 작전타임 이후 가스공사가 재역전을 노렸지만, 샘조세프 벨란겔(6점·6어시스트)의 플로터가 불발되면서 명암이 갈렸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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