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홀‘천금버디’동타…9번홀역전…13번홀쐐기

입력 2008-08-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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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홀(파5)에서 나란히 버디를 기록하며 상쾌하게 출발한 신지애와 후도 유리는 5번홀(파4)에서 운명이 엇갈렸다. 신지애가 핀 왼쪽에서 친 퍼트가 천금의 버디로 연결돼 선두 후도 유리를 따라 잡았다. 왼쪽으로 살짝 휘어지는 쉽지 않은 경사였지만 침착하게 버디로 연결시키자 후도 유리의 얼굴에선 웃음이 사라졌다. 9번홀 버디로 보기를 저지른 후도 유리를 2타차로 앞선 신지애는 10번홀(파5) 버디에 이어 13번(파3)과 14번홀(파4)홀 연속 버디로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11번홀(파4)에서 버디 퍼트가 짧아 파 세이브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파 퍼트가 홀을 한 바퀴 돌며 안으로 떨어지는 행운까지 따랐다.. ○ 승부홀 5번홀(파4·400야드)=파4홀 중 세 번째로 긴 홀로 페어웨이보다 높은 지대에 위치한 그린탓에 공략이 쉽지 않았다. 두 번째 샷이 길어 그린을 맞고 굴러간 볼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지는 듯 했지만 멈춰 섰다가 그린 안으로 들어왔다. 핀까지 거리는 약 6m. 벙커에 빠졌더라면 파 세이브도 쉽지 않았는데 행운이 따랐다. 먼저 버디 퍼트를 시도한 후도 유리는 홀을 빗나갔다. 반대 방향에서 친 신지애의 버디 퍼트는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11번홀(파4·322야드)=사흘 내내 단 한번도 버디를 기록하지 못한 홀이었다. 티샷에 이어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려 무난한 파 세이브가 예상됐지만 버디 퍼트가 짧아 핀 앞 1.2m 앞에 멈췄다. 프로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거리에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살짝 휘어지는 경사가 있어 만만치 않았다. 숨을 죽이고 퍼트한 볼이 홀 왼쪽을 지나가는 듯 했지만 한 바퀴 돌면서 다시 홀 안으로 떨어지는 행운으로 이어졌다. 위기를 넘긴 신지애는 13번과 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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