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스포츠대상 품에 안은 이예원, “내년엔 더 많이 우승하고 싶어”

입력 2023-12-05 16: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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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가 동아일보, 채널A와 공동으로 주최하고 국내 5대 프로스포츠(프로야구·프로축구·남녀프로농구·남녀프로배구·남녀프로골프) 종목별로 올 한해를 빛낸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2023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됐다. 여자프로골프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이예원 프로(KB 금융그룹)가 김정태 KLPGA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투어 2년 차를 맞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23시즌. 3승을 거두고 대상(651점), 상금(14억2481만 원), 평균타수(70.71타)로 주요 3개 타이틀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이예원이 5일 동아스포츠대상 여자프로골프 부문 ‘올해의 선수’상까지 품에 안으며 최고의 한 해를 마무리했다.

이예원은 동료 선수 30명의 직접 투표로 선정한 올해의 선수에서 김민별(2위), 임진희(3위)를 따돌리고 최고 선수 영예를 안았다. 워낙 압도적이라 2, 3위 표는 큰 의미를 두기 어려울 정도였다. 주요 3개 부문 1위뿐만 아니라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 등 5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 1번을 포함해 모두 공동 6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며 ‘메이저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였던 이예원의 수상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올 시즌 개막에 앞서 대상을 목표로 했는데 3관왕을 차지했고, 마지막으로 동료들이 직접 뽑은 동아스포츠대상까지 받게 돼 너무 행복한 한 해”라고 수상 소감을 밝힌 이예원은 “다른 선수들이 나를 감사하게도 1등으로 뽑아줬지만, 내 스스로는 아직 1등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올 시즌 활약을 밑바탕 삼아 내년 시즌에 더 도약하고 싶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지난해 신인상을 타긴 했지만 우승이 없어 아쉬웠다”고 돌아본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호주 전지훈련에서 많은 땀을 흘렸는데 그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뿌듯하다”고 밝힌 뒤 “그래도 아직까지 부족한 게 많다. 퍼팅 능력을 좀 더 향상시키고, 롱아이언 정확도도 더 높여야 한다. 드라이버 비거리도 5야드 정도 늘리고 싶다”며 오프 시즌 동안 보완하고 싶은 점도 곁들였다.

“메이저대회를 앞두면 평소보다 더 긴장하고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경기에 임할 때도 더 집중하려고 했기 때문에 메이저대회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더 좋은 성적이 났던 것 같다”고 설명한 그는 2021년과 지난해 2년 연속 동아스포츠대상을 차지했던 선배 박민지를 떠올리며 “민지 언니의 강한 멘털과 플레이스타일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3승을 했지만 선두로 가다 준우승으로 마친 대회 등 아쉬운 순간들도 많다”면서 “내년엔 좀 더 기회를 많이 만들어서 올해보다 더 많이 우승하고 싶다. 내년에도 동아스포츠대상을 받아 이 자리에 다시 설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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