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 타이틀 방어 포기…LIV 이적설 힘 실려

입력 2023-12-0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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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람이 지난 4월에 열린 마스터스대회에서 챔피언 퍼트를 한 뒤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키 188cm, 몸무게 100kg인 람은 ‘람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스포츠동아DB

‘7890억원 받고 이적’ 소문 무성
유력한 올해의 선수…파장 클 듯
“욘 람, 너마저?”

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인 욘 람(29·스페인)의 LIV 골프리그 이적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내년 1월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타이틀 방어전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미국 골프관련 매체들은 6일(한국시간) “욘 람이 1월 18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열리는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 출전 명단에 람의 이름이 빠졌다”고 보도했다.

람은 지난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 우승자다. 디펜딩 챔피언이 출전하지 않는 것은 부상 등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극히 이례적이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미국 서부해안을 따라 잇따라 열리는 이른바 ‘웨스트 코스트 스윙’의 첫 번째 대회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부터 AT&T 페블비치 프로암, WM 피닉스오픈,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까지 4개 대회가 열린다.

람은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이 열리는 토리 파인스 골프장에서 2021년 메이저대회 US오픈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특별한’ 장소다. 또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올해 2월 람이 정상에 오른 인연이 있다. 이처럼 웨스트 코스트 스윙에서 강점을 보였던 람이 첫 번째 대회부터 불참하면서 ‘LIV 리그’ 이적설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람은 지난달 약 6억 달러(약 7890억원)의 이적료를 받고 LIV 골프로 갈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구체적인 계약금액까지 나와 이적설을 뒷받침했다. 람과 절친한 필 미켈슨(53·미국)도 “람의 이적 계약은 이미 끝났다”고 언론을 통해 말했다.

람이 LIV 골프로 이적하게 되면 PGA 투어는 또 다른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PGA 투어의 가장 유력한 ‘올해의 선수’ 후보이기 때문이다. 동료선수들의 마음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여러 반응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람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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