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으로 받은 암호화폐 ‘떡상’…앉아서 6억 번 이예원

입력 2023-12-1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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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 사진제공 | KLPGA

지난달 KLPGA 이벤트대회 우승
위믹스 가치 한달만에 2배 이상↑
평가액 무려 12억7500만원 잭팟
상금 6억 원이 갑자기 12억 원으로. 프로골퍼 이예원(20·KB금융그룹)에 무슨 일이…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대상과 상금왕, 평균타수 1위 등 3관왕을 거머쥔 이예원이 지난 달 이벤트 대회 상금으로 받은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갑이 두둑해졌다.

이예원에게 상금으로 지급된 암호화폐는 지난달 19일 치러진 ‘위믹스 챔피언십 2023’의 우승상금. 당시 이예원이 받은 상금은 25만 위믹스다. 그가 우승할 당시 위믹스의 1개당 가치는 2300∼2400원대였다.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약 6억 원 상당. 이는 역대 KLPGA 최다 총 상금 대회였던 한화클래식의 우승 상금 3억600만원보다 두 배 많은 액수로 골프계에 관심을 끌었다.

그런데 위믹스의 가치가 계속 높아지면서 ‘위믹스 챔피언십’ 우승 상금도 불어났다. 위믹스가 위메이드의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에 접목되고, 이달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 연달아 재상장하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지난 7일 코빗에 이어 지난 12일 빗썸 거래소에 재상장한 위믹스는 5000원 후반 대까지 올랐다가 현재 4000원 후반 대에 거래되고 있다. 위믹스는 지난해 11월 거래지원종료된 거래소 가운데 업비트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재상장에 성공했다.

‘위믹스 챔피언십’ 주관사인 위메이드 조차 우승 상금이 이만큼 높아질 것이라곤 쉽게 상상하지 못했다. 올해 9월만 하더라도 위믹스이 개당 가격이 700원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위메이드는 위믹스의 가격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 최소 우승 상금을 1억2500만원으로 책정했다. 그런데 반대로 최소 우승 상금의 10배 이상 많아진 것이다.

위믹스의 현재가는 이예원의 상금 수령 당시보다 2.16배나 상승했다. 이예원이 상금으로 받은 25만 위믹스를 그대로 보유했을 경우 평가액은 12억7500만원으로 추산된다. 이예원은 불과 한 달 만에 앉아서 6억 원 이상을 번 셈이다. 그야말로 잭팟을 터트렸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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