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공동 준우승’ 안병훈, 페블비치 프로암서 첫승 쏠까

입력 2024-01-31 09: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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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초반 맹렬한 기세를 보이다 두 대회를 건너 뛴 안병훈이 시즌 3번째 출격에서 데뷔 첫 승에 또 한번 도전한다.

안병훈은 2월 2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 달러·266억 원)에 나선다. 올해부터 시그니처 대회로 승격된 이 대회는 정상급 선수 80명만이 출전해 컷 없이 우승 상금 360만 달러(48억 원)를 놓고 다툰다. 최하위인 80위도 3만2000달러(4200만 원)를 받을 수 있는 돈잔치다. 김주형, 임성재, 김시우, 김성현까지 한국 선수 5명이 출전하지만 가장 눈길을 끄는 이는 단연 안병훈이다.

시즌 개막전이자 첫 번째 시그니처 대회였던 더 센트리에서 4위에 올랐던 안병훈은 두 번째 대회 소니오픈에서 3명 연장 승부 끝에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PGA 투어에 데뷔해 아직까지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지만 시즌 초반 분위기만 본다면 언제든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는 기세다.

남다른 거리를 과시하는 드라이버가 안정감을 보탰고, 약점으로 지적됐던 퍼팅 능력도 몰라보게 좋아지면서 드라이버 효율성 지수 1위, 전체 이득 타수 부문 6위에 랭크되는 등 기록으로도 최정상급 실력을 확인할 수 있다. 2024시즌 PGA 투어가 4개 대회를 소화한 가운데 안병훈은 현재 크리스 커크(미국·753점), 마티외 파봉(프랑스·599점)에 이어 페덱스컵 랭킹 3위(570점)에 올라있다. 우승자 4명 중 2명이 안병훈보다 밑에 있다. 2016년 데뷔 이후 아직 PGA 투어에서 우승 물꼬를 트지 못한 안병훈으로서는 가파른 상승세를 우승으로 연결해야 한다.

우승 후보를 꼽는 PGA 투어 홈페이지 파워랭킹에서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위에 올랐다. 시그니처 이벤트로 격상되면서 2018년 이후 6년 만에 이 대회에 나서는 매킬로이의 올 첫 PGA 투어 출전이다. 매킬로이는 올해 두바이에서 열린 두 차례 DP월드 투어에 출전해 각각 우승과 준우승 한 번씩을 차지하며 쾌조의 샷 감을 자랑했다.

시즌 3번째 대회였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정상에 올라 PGA 투어에서 33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자’가 됐던 대학생 닉 던랩(미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정식으로 프로 데뷔전을 갖는다.

김도헌 스포츠동아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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