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우즈, 새 후원사·캐디와 함께 10개월 만에 정규투어 복귀

입력 2024-02-13 11: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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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새로운 후원사, 새로운 캐디와 함께 10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출전한다.

우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265억 원)에 출전한다. 우즈가 정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지난해 4월 마스터스 3라운드 이후 10개월 만. 당시 우즈는 3라운드를 마친 뒤 중도 기권했고, 이후 발목 수술을 받고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히어로 월드 챌린지와 PNC 챔피언십에 나섰지만 두 대회는 이벤트 대회였다.

우즈가 복귀전이자 올 첫 출전 대회로 삼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한다. 호스트를 맡은 우즈는 새로운 후원사, 새로운 캐디와 함께 필드를 누빈다.

우즈는 13일 테일러메이드가 시장에 내놓을 골프 의류 ‘선 데이 레드’(SDR)를 이번 대회부터 입고 경기에 나선다고 밝혔다. 나이키와 27년 동안 이어온 계약이 얼마전 끝난 우즈는 예상대로 테일러메이드의 ‘선 데이 레드’를 선택했다. ‘선 데이 레드’는 우즈가 최종 라운드가 열리는 일요일이면 언제나 입는 붉은 셔츠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브랜드다. 로고 역시 우즈의 이름 타이거를 떠올리는 호랑이 형상이다. 사실상 우즈의 브랜드다.

변화는 또 있다. 전담 캐디 조 라카바와 헤어진 우즈는 이번 대회부터 새 캐디 랜스 베넷과 호흡을 맞춘다. 베넷은 2012년 맷 쿠처(미국)가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우승할 때 골프백을 들었고, 최근에는 임성재의 캐디를 맡기도 해 한국 팬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베테랑이다. 우즈는 일단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마스터스까지는 베넷과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라카바처럼 전담 캐디 계약을 한 것은 아니란 얘기다.

랜스 베넷(왼쪽)과 임성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1언더파 283타로 공동 45위에 올랐다. 지난해 정규 대회 4라운드를 마지막으로 소화한 대회가 이 대회였다. 우즈 재단이 여는 대회지만 우즈는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적은 없다. 최고 성적은 우즈 재단이 대회를 열기 전인 1998년과 1999년 준우승이다.

골프황제의 귀환으로 초점이 우즈에게 모아지지만, 이번 대회는 총상금 2000만 달러에 이르는 올 시즌 3번째 시그니처 대회인 덕분에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가운데 LIV 골프로 이적한 욘 람(스페인)을 뺀 9명이 나온다. 지난해 우승자 람과 함께 2022년 우승자 호아킨 니만(칠레)도 LIV 골프에 몸담고 있어 이번 대회에는 최근 2년간 우승자가 모두 불참한다.

한국 선수로는 안병훈, 임성재, 김시우, 김주형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2020년 강성훈의 준우승이다.

김도헌 스포츠동아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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