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미드필더 이을용(33)이 고향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강원 FC는 16일 "FC서울 소속의 미드필더 이을용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을용의 계약 기간은 3년이며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내년 시즌 K-리그 참가가 확정된 강원FC는 연고지 출신 선수 영입을 고려하던 중 강원도 토박이인 이을용이 적임자라고 판단, 영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태백에서 태어나 강릉중학교과 강릉상고를 거친 이을용은 국내 리그는 물론 터키에서도 활약한 바 있는 베테랑 선수다. 특히, 지난 2002한·일월드컵에서는 1골1도움을 기록해 4강 신화의 한 몫을 담당했다. 1993년 부천SK에 입단, 안양LG와 터키 트라브존스포르를 거친 이을용은 2006년부터 FC서울로 자리를 옮겨 활약했다. 지난 시즌 서울의 주장을 맡기도 했던 이을용은 K-리그 통산 229경기에 나서 12골9도움을 기록 중이다.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된 신생팀 강원FC는 이을용의 영입으로 전력 구성에 큰 힘을 얻게 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