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의 창단 첫 경기가 벌어진 강원도 강릉이 축구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8일 강원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강원FC의 창단 후 첫 공식경기인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프로축구 2009 K-리그´ 개막전에 2만1360명의 관중이 스탠드를 가득 채워 뜨거운 축구 열기를 뽐냈다.
킥오프 1시간여 전부터 경기장 내외는 인파들로 넘쳐났고 곳곳에서 강원의 창단을 축하하는 서포터즈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전반 28분 윤준하의 역사적인 창단 후 첫 골이 터졌을 때는 경기장이 떠나갈듯 한 함성으로 힘을 실어줬고 강원의 서포터즈 ´나르샤´는 응원가와 구호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강원도의 뜨거운 축구 열기를 반영하듯 이날 경기장에는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을 비롯해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 곽정환 프로축구연맹 회장, 강원FC 구단주인 김진선 강원도지사 등이 찾아 자리를 빛냈다.
강원 구단은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한 도민들을 위해 경기장 건너 야외 잔디광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경기를 관람하도록 했다.
장외에서는 팬들로 하여금 강원의 승리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작성할 수 있도록 ´위닝 플래그(Winning Flag)’를 마련했고 농협에서는 장터를 운영하기도 했다.
또 K-리그 최초로 강원체신청이 발행한 ´강원FC 창단기념우표´를 직접 구입할 수 있는 부스도 준비됐다.
경기 전과 하프타임에는 여성전자 4인조 벨라트릭스 공연과 아크로바틱 공연 등으로 볼거리도 제공했다.
2004년 이후 5년 만에 K-리그 복귀전을 치른 강원의 최순호 감독은 "뜨거운 바람을 일으키고 싶다. 기쁨을 전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말로 강원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강릉=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