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부진’수원·서울, 5R서반전기회잡을까?

입력 2009-04-09 1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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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동반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양강´ 수원과 서울이 오는 주말 흐름을 반전시킬 수 있을까? 프로축구 수원삼성과 FC서울이 오는 11일과 12일 각각 수원월드컵경기장과 양산종합운동장에서 부산아이파크, 경남FC를 상대로 2009 K-리그 5라운드를 치른다. 리그 4경기에서 1무3패, 최하위의 수모를 겪고 있는 수원은 AFC챔피언스리그 등을 포함해 최근 3연패에 빠지는 극심한 우승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3월22일 제주유나이티드(0-1), 4월4일 FC서울(0-1)에 연패한데 이어 정규리그보다 큰 비중을 두고 치르고 있는 AFC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도 상하이 셴화(1-2)에 패했다. 라이벌 수원을 꺾어 부진 탈출에 시동을 건 것처럼 보였던 서울도 8일 산둥 루넝과의 AFC챔피언스리그 F조 3라운드에서 시종일관 답답한 경기 끝에 0-2 완패로 고개를 숙였다. 좀처럼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하지 않던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59)은 산둥전 패배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의 경기력은 물론 결과까지도 모두 실망스러웠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K-리그 정상을 다툴 것으로 보이는 두 팀의 동반부진은 어느덧 프로축구 전체의 흥행에도 영향을 끼칠 조짐을 보여 축구계 관계자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더 이상 바닥을 칠 수만은 없는 일이다. 차범근 수원 감독(56)은 리그 4경기에서 2무2패로 부진한 부산을 안방에서 잡고 부진탈출의 실마리를 풀겠다는 계획이다. 2승2패를 기록 중인 서울 역시 올 시즌 4경기 연속무승(3무1패)을 달리고 있는 경남을 상대로 산둥전 패배의 분풀이에 나선다. 부산은 정성훈(30), 김창수(24) 등 주력 공격자원들이 점차 컨디션을 회복하는 중이고, 경남은 지난 2004년까지 서울을 지휘했던 ´수싸움의 달인´ 조광래 감독(55)이 버티고 있어 만만치 않은 격돌이 예상된다. 시즌 4경기 연속무승(2무2패)에 시달리다 최근 2연승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는 대전시티즌은 12일 오후 3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현대와 맞붙는다. 대전은 대구FC와의 K-리그 4라운드(2-0), 전남드래곤즈(2-1)와의 컵대회 2라운드 등 2경기에서 3골을 몰아친 고창현(26)이 울산전에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점이 뼈아프다. 김호 대전 감독(65)은 신입용병 바벨(28), 치치(27)를 비롯해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신인 이경환(21), 김민섭(21) 등을 앞세워 시즌 3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7일 베이징궈안과의 AFC챔피언스리그 본선 E조 경기에서 1-0으로 승리, 마수걸이 승리를 맛본 김호곤 울산 감독(58)은 부상에서 회복한 오장은(24)과 슬라브코(28) 등을 앞세워 안방에서 2연승을 노리고 있다. 최근 리그와 컵대회 3연패로 초반 기세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강원FC는 11일 오후 2시 리그 3경기 연속무승(2무1패)으로 부진한 전남을 안방인 강릉종합운동장으로 불러들인다. 성남일화(0-2), 인천유나이티드(0-2), 대구(1-2) 등 지난 3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치는 골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강원의 최순호 감독(47)은 시즌 개막 후 3경기 연속골을 쏘아올린 윤준하(22)와 득점포가 침묵중인 김영후(26)에게 기대를 걸 복안이다. 전남은 지난 3월25일 대구와의 컵대회 2라운드(3-2승)에서 2골을 몰아친 슈바(30)를 앞세워 시즌 2연승에 도전한다. K-리그 3경기(2무1패)와 홈 2경기(2무)에서 무승을 기록 중인 신태용 감독(38)의 성남은 11일 오후 5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포항스틸러스와 맞붙는다. 홈 경기 승리 세레머니를 공언한 신 감독은 포항을 잡고 자신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각오이지만, 8일 AFC챔피언스리그에서 텐진 테다를 1-0으로 제압하는 등 리그와 아시아무대에서 치른 7경기에서 무패(2승5무)로 기세를 올리고 있는 포항이 힘든 상대임에 틀림없다. 이밖에 지난 시즌 꼴찌의 아픔을 털고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광주상무는 12일 오후 3시15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올 시즌 무패를 기록 중인 인천(3승2무)과 리그 5라운드를 치르며, 대구는 같은 시간 대구스타디움에서 제주와 맞붙는다. ◇2009 K-리그 5라운드 경기 일정 △11일 강원-전남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 성남-포항 (오후 5시. 성남종합운동장) △12일 대구-제주 (오후 3시. 대구스타디움) 수원-부산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 울산-대전 (오후 3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 광주-인천 (오후 3시15분. 광주월드컵경기장) 경남-서울 (오후 7시. 양산종합운동장)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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