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루니’고창현,성남전서시즌4G연속골도전

입력 2009-04-17 1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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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루니´의 발이 또다시 불을 뿜을까?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의 고창현(26)이 오는 18일 오후 5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성남일화와의 2009 K-리그 6라운드에서 시즌 4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지난해 광주상무에서 29경기 동안 뛰며 기록했던 4골1도움의 개인최다 공격포인트는 올해 단 6경기 만에 작성됐다. 고창현은 지난 4일 대구FC전 프리킥 쐐기골을 시작으로 8일 전남드래곤즈와의 컵대회 2골, 12일 울산전 후반 막판 동점골 등 리그와 컵대회 등 3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며 고감도 골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비록 전남전 2골은 모두 페널티킥에 의한 골이었지만, 올 시즌 개막 후 4경기에서 2무2패로 부진했던 대전에 고창현의 득점은 가뭄에 단비 같은 역할을 했다. 지난 2002년 금호고를 졸업하고 당시 김호 감독이 이끌던 수원삼성에 입단한 고창현은 선배 고종수(31. 은퇴)를 능가하는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잦은 부상은 그의 발목을 잡았고, 2004년 자신을 총애하던 김 감독의 뒤를 이어 차범근 감독이 수원의 지휘봉을 잡자 출장시간은 점점 줄어들었다. 2005년 부산아이파크로 이적한 고창현은 이듬해 프로데뷔 4년 만이자 39경기 만인 3월 19일 대구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재기를 알리는 듯 했지만, 이후 시즌 내내 침묵하며 고개를 숙였다. 절치부심하던 고창현은 군입대를 결정, 2007년부터 2시즌 동안 광주상무에서 활약하며 칼을 갈았고, 올해 제대 후 미련없이 옛 스승인 김 감독이 이끄는 대전의 자주색 유니폼을 입었다. 고창현은 발바닥 건염에 걸릴 정도로 겨우내 피나는 훈련을 펼치며 의지를 다졌지만, 3월 9일 광주와의 원정 개막전(0-3패)에서 퇴장을 당해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이후 고창현은 마음을 다잡고 재차 훈련에 매진, 결국 팀의 3경기 연속무패(2승1무)를 이끄는 4골로 부활의 날개를 폈다. 김호 감독은 "고창현이 프로데뷔 후 여러 시련을 겪었지만, 올해 대전에 합류한 뒤 성실한 자기관리로 마음을 다잡고 팀에 보탬을 주려고 한 것이 그의 상승세의 원인"이라고 흡족해 했다. 성남전에 나서는 고창현의 어깨는 무겁다. 성남은 지난 2004년 4월10일부터 대전과의 15차례 맞대결에서 무패(10승5무)를 기록 중인 천적이다. 더군다나 올 시즌 개막 후 리그 3경기 연속무승(2무1패)에 시달리던 성남은 11일 포항스틸러스전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바닥을 친 상황이다. 대전 역시 최근 3경기 연속무패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지만, 천적을 상대로 쉽지 않은 일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팀 공격을 이끌어야 할 고창현 역시 성남 수비진의 집중견제를 당할 것은 불보듯 뻔한 일. 자칫 예민해져 광주전과 같이 경고누적에 이은 퇴장을 당할 경우 경기 전체를 망칠 수도 있다. 김 감독은 "최근 활약 때문에 성남전에서 고창현이 밀착마크에 시달릴 것으로 본다. 중앙과 측면을 오가는 자유로운 플레이를 지시할 것"이라며 그가 재차 좋은 활약을 펼쳐주길 기대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시련을 넘어 다시 날개를 편 고창현이 성남전을 통해 완벽한 재기를 알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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