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골잡이 마르셀로 살라스(34)가 유니폼을 벗는다. AP통신은 2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칠레 국가대표로 최다골을 기록 중인 마르셀로 살라스가 은퇴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살라스의 소속팀 ´우니베르시다드 데 칠레´의 페데리코 발데스 회장은 "지난 일요일 경기가 살라스의 마지막 경기로 기록될 것"이라며 은퇴 사실을 공개했다. 발데스 회장은 "팀과 관계를 이어갈 수도 있다"며 살라스가 코치직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살라스는 지난 23일 열렸던 코브렐로아전에서 2골을 터뜨려 팀의 3-2승을 견인했지만,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칠레 국가대표로 70경기에 나선 살라스는 37골을 기록, 칠레 역대 A매치 최다골 1위에 올라있다.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반 사모라노가 69경기에 나서 34골을 터뜨려 역대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살라스는 15년 전인 1993년에 우니베르시다드 데 칠레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우니베르시다드 데 칠레를 떠난 뒤 그의 행보는 주목할 만하다. 살라스는 1996년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명문 리베르 플라테로 이적, 1998프랑스월드컵 전까지 활약했다. 그는 프랑스월드컵 본선에서 4경기 4골로 팀을 16강에 올려놓은 뒤, 이탈리아 무대로 진출했다. 살라스는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이탈리아 프로축구 명문 라치오와 유벤투스를 차례로 거쳤고, 2003년 다시 리베르 플라테로 돌아갔다. 이어 그는 2005년 친정팀 우니베르시다드 데 칠레로 12년 만에 복귀, 고향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려했던 선수생활의 대미를 장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