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준결승2차전동점골작렬-팀역전승불구결승진출좌절
설기현(30·알 힐랄)이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4개월 만에 골 맛을 봤다.설기현은 12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샤밥과 사우디킹컵 준결승 2차전에서 팀이 0-1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트렸다.
지난 1월 임대로 알 힐랄에 합류한 설기현은 5개 어시스트만 기록했을 뿐 득점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기현의 골을 발판으로 알 힐랄은 2-1로 역전승했지만 1차전 0-3 패배로 골 득실차에서 밀려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후반 11분 교체로 그라운드에 나선 설기현은 0-1이던 후반 25분 모하메드 알샬후브의 크로스를 받아 문전으로 쇄도하며 가볍게 왼발 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한편 설기현의 임대 기간이 6월말까지로 한 달여를 남겨두고 있어 그의 사우디 잔류 여부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설기현은 지난 1월 6개월 임대 후 완전 이적 조건으로 풀럼(잉글랜드)에서 알 힐랄로 이적했다.
설기현 에이전트사인 지쎈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해진 것이 없다. 선수와 상의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일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만 말하며 구체적인 언급을 꺼렸다.
설기현은 알 힐랄과의 완전 이적 혹은 다른 리그로 옮기는 방향 등을 모두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