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축구연맹(SAFF) 징계·윤리위원회는 28일(현지시각) 호날두에게 1경기 출전 정지와 함께 1만 리얄(약 355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의제기가 불가한 처분이다.
호날두는 지난 25일 알 샤밥과의 원정 경기에서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으며 3-2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후 알 샤밥 서포터즈가 그의 최대 라이벌 메시의 이름을 연호하며 도발하자 맞대응 했다.
그는 왼손을 활짝 펴 귀 뒤에 대며 계속 떠들어 보라는 동작을 취했다. 이어 무릎을 살짝 굽힌 뒤 오른손을 골반 부위 앞으로 반복해서 내밀었다. 이 모습을 포착한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돌았다.
아랍뉴스에 따르면 알 샤밥 측이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하자 SAFF 징계·윤리위원회는 호날두를 불러 해명을 듣고, 관련 영상을 제출받아 검토한 후 징계 결정을 내렸다.
호날두는 과거에도 비슷한 일로 구설에 오른 적이 있다.
이달 초 리야드 시즌컵 결승전에서 알 나스르가 0-2로 패한 후 터널을 향해 걸어갈 때 관중석에서 날아온 알 힐랄 스카프를 주워 반바지에 넣었다 뺀 후 던져 버리는 모습을 보였다. 알 힐랄 팬들이 메시의 이름을 부르자 화를 내며 보인 반응이었다.
2023년 4월, 알 나스르가 알 힐랄에 0-2로 패한 후 더그아웃으로 걸어가면서 자신의 생식기를 움켜쥐기도 했다. 이 때로 알 힐랄 팬들은 메시의 이름을 외치며 그를 조롱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