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차연희 “후배들아 고마워…엄마 사랑해”

입력 2011-09-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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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차연희. 보은|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 k1isonecut

MVP 차연희. 보은|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 k1isonecut

■ MVP 차연희 인터뷰

고양대교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차연희(25·사진)는 두 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올 시즌 힘들었던 순간이 주마등처럼 머리에 스쳐갔다. 차연희는 사실 몸이 정상이 아니었다. 고질적인 오른쪽 무릎과 발목 부상에 시달렸다. 여자대표팀에 뽑혀 6월 한일 평가전을 다녀온 뒤에는 종아리 근육 부상까지 당했다. 특히 오른쪽 무릎은 당장 연골 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 그러나 소속 팀 박남열 감독과 “시즌 끝나고 우승하면 수술하자”고 약속하고는 끝까지 버텼다. 차연희는 이날 챔프전 2차전에서 결승골 포함 1골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MVP에 선정됐다.


- 소감은
.

“시즌 전 기자회견 때 초반부터 치고 나가 우승하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는데 약속을 지켜 기쁘다.”


-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물론 가족이다. 오늘 함께 뛴 선수들은 물론이고 여러 가지 이유로 함께 뛰지 못한 선후배들에게도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


- 챔프전 1차전에서 비겨 부담이 됐을 텐데.

“오히려 자극이 됐다. 선수들에게 우리는 최고 팀이고 고양대교는 여자축구 최강이라는 걸 계속 인식시켰다.”


- 부상이 많았다고 하던데.

“오른쪽 무릎과 발목은 3∼4년 전부터 좀 안 좋았다. 더구나 8월 대표팀 평가전에 다녀온 뒤에는 종아리 부상까지 당했다. 그 때 몸의 밸런스가 완전히 깨져 너무 힘들었다. 그러나 감독님께서 끝까지 믿어주고 이끌어주셨다. 감독님께 감사하다.”


- 2009년 고양대교가 우승할 때는 독일에 진출해 있었다. 이번이 첫 우승인데.

“그래서 더 감격스럽다. 주장을 올해 처음 맡았는데 잘 믿고 따라 준 동료들에게도 너무 고맙다.”

보은|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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