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안나푸르나 산. 사진=모두투어 자료 제공
혹자는 네팔을 관광지라기보다 휴양지라고 한다. 다만 휴양이 바닷가에 늘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산행의 형태로 달라진 것이라고 한다. 여행지를 결정하는 데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네팔은 특히나 산행, 즉 트레킹을 제외한다면 가는 이유는 에베레스트 정상의 산소만큼이나 희박하다. 해마다 2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네팔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감행하고 있다. 안나푸르나에도 몇 개의 트레킹 코스가 있고, 그 욍 무스탕, 에베레스트, 랑탕 등 네팔은 트레킹 왕국이기도 하다.
첫 번째 트레킹, 치트완 국립공원
포카라나 카투만두의 건조함에 비하면 치트완은 정글 덕에 습기가 많다. 짚차를 타고 들판을 달리기도 하지만 하이라이트는 코끼리 트레킹이다. 이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차원이 다르다. 조련사와 몇 명의 관광객이 거구의 코끼리 등에 올라타면 지축을 울릴 듯한 소리를 내며 밀림을 헤치고 나간다.
네팔 안나푸르나 산. 사진=모두투어 자료 제공
코끼리가 목욕할 시간이다. 생각해 보지 않았던 코끼리의 목욕, 거구의 코끼리가 조련사의 말에 따라 물 속에 앉았다 일어섰다, 엎드리기를 반복한다. 솔로 몸을 문지르면 코로 물을 뿜어 셀프 샤워를 마친다. 코끼리 샤워를 신청하면 잊을 수 없는 시원한 경험을 해 볼 수 있다.
이른 아침, 어제 저녁과 비슷한 색깔로 주변이 물들었다. 카누를 타고 호수를 나선다. 안개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아침의 호수는 누가 뭐래도 명상에 빠져들기 좋은 시간과 장소이다.
정리=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취재 협조 및 사진=모두투어 자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