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음악의 천재’모차르트,‘악성’베토벤, ‘가곡의 왕’슈베르트,‘왈츠의 아버지’슈트라우스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이름만 들어도 위대한 이 음악가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이들의 주 무대가 빈이라는 사실. 이런 역사 덕분에 빈에는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는‘음악의 도시’, 다양한 문화가 녹아 있는‘국제 도시’라는 수식어가 언제나 동행한다.
모차르트 250주년, 전 세계의 음악 애호가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한 전시회도 열렸다. 바로 <모차르트 2006 전시회>이다. 알베르티나 전시장에 들어서면 모차르트를 기리는 갖가지 예술 작품이 눈에 띄고 라트하우스 광장에서 열렸던 모차르트 음악 무료 야외 공연도 인기를 끌었다. 모차르트의 기념 전시회를 보지 못하여 아쉽다면 3월부터 5월까지 열리는‘빈 봄 축제’를 체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국립오페라 극장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봄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모차르트를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1869년 5월 15일, 모차르트의 <돈 조바니>로 막을 연 국립 오페라 극장은 유럽 3대 오페라 극장의 하나로 예술 음악제와 오페라 극장 대무도회 등 큰 행사가 수시로 개최된다. 매일 다른 공연이 상연되어 세계의 음악 마니아층을 사로잡는데, 공연 대부분이 만원사례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있다. 바그너와 모차르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의 오페라 연주 또한 세계 제일이라는 평판을 듣는다. 개관한 이래 5월과 6월에는 예술음악제, 대무도회가 개최되는 등 연주회가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 매년 9월 시즌이 시작되어 연간 300회 이상 오페라 공연과 뮤지컬도 한다.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실내 입장이 허용되는데, 오페라 하우스 좌측 모퉁이의 입구에서 표를 사면 언어별(영어, 불어) 가이드가 나와 약 30분 정도 내부를 관람시켜준다.
Tip> 빈을 찾는 여행객들의 가장 큰 즐거움은 빈의 정통 커피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커피 한잔으로 여유로운 오후 시간대를 달래는 일종의 티타임이 오후 3시부터 5시 사이에 있을 정도로 그들에게 커피는 일상이다. 단, 국내에는 비엔나커피라는 이름의 커피가 있지만 빈에는 비엔나커피가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정리=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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