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여행①] 공항에서 호텔까지…‘진짜 마닐라를 바라보다’

입력 2015-03-11 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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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우 기자 yw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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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여행➀] 공항에서 호텔까지…‘진짜 마닐라를 바라보다’

7000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 연평균 25~30도를 유지하고 시차도 한국보다 1시간 늦어 잠시 여행하기에 손쉬운 나라가 필리핀이다. 특히 마닐라, 세부, 보라카이는 신혼여행과 가족여행으로도 유명해 한국인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여행객을 유혹하고 있다.

수도 마닐라는 필리핀에서 가장 흥미로운 곳일 것이다. 흔히 알고 있는 마닐라는 18개의 도시를 가진 메트로 마닐라(Metro Manila)의 자치 시 중 하나다. 메트로 마닐라는 그 규모가 경기도 정도나 되는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그 중 하나가 마닐라 시티(Manila City)다. 서울이 강남구와 종로구 등의 자치구역을 합쳐 이뤄진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도시마다 다른 특성과 개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마닐라 시티는 서울의 강남과 같이 메트로 마닐라의 중심 도시로 유명하다.


마닐라 시티는 미국을 포함해 각국 대사관이 모여 있고, 호텔과 각종 오락시설, 스페인의 400년 점령기를 담고 있는 거대한 유적지, 아름다운 일몰을 자랑하는 마닐라 베이까지 그 어느 도시보다 여행자들이 마음을 끌어당기고 있다. 하나하나 거론하기에도 너무나 많은 개성을 가진 마닐라 시티다.

인천공항에서 마닐라까지는 약 4시간이 소요된다. 마닐라 국제공항은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Ninoy Aquino International Airport). 이 공항은 4개의 공항 터미널이 있으며 터미널1, 터미널2 하는 식으로 불린다. 필리핀항공(터미널2)과 세부퍼시픽(터미널3)을 제외하고 모든 국제선 항공은 ‘터미널1’을 이용한다.

이곳이 ‘마닐라’임을 깨닫게 되는 장소도 마닐라 국제공항이다. 마닐라 공항에 도착하게 되면 습한 공기가 피부에 와 닿는다. 사람들의 긴 행렬을 따라가다 보면 검사대를 마주치게 되고 짐을 찾으면 바로 공항 밖으로 나오게 된다. 마닐라 공항을 나오면 필리핀 특유의 꾸며지지 않은 생살을 보게 된다. ATM기 앞에 있는 삼엄한 모습의 경찰들, 손님을 태우기 위해 분주한 경적을 울리는 버스와 택시 기사들. 그 뒤로 보이는 필리핀의 명물 지프니까지. 공항을 나서면서부터 ‘여기가 필리핀이구나’를 알 수 있다.


이용우 기자 yw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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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까지 약 1시간. 자동차 여행을 통해 보이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광경. 복잡한 도로와 그 사이를 오가는 분주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묘한 기분에 빠져든다. 덕분에 피곤함을 잊은 채 창밖으로 보이는 필리핀의 모습에 푹 빠지게 된다. 차량이 막히는 구간에서도 눈길을 뗄 수 없다. 복잡하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인 필리핀이다.

호텔까지 가는 길 또한 장관이다. 마닐라 베이(Manila Bay)를 끼고 달리며 바라보면 16세기 이 도시에 매료됐다는 마젤란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마닐라 베이는 파도 하나 없는 ‘고요한 바다’이다. 멀리 여객선과 화물선이 눈에 자주 보인다. 마닐라 베이는 파도가 없어 모든 배가 태평양이나 인도양으로 향하기 전 이곳에 잠시 쉬어간다고 한다. 마치 어머니의 마음처럼 마닐라 베이는 모든 배를 영접하는 것이다.

마닐라 베이 반대쪽에는 다양한 호텔과 레스토랑, 카페들이 들어서 있고 사람의 얼굴처럼 수만 개의 개성을 가진 지프니가 필리핀 서민들을 태우고 어디론가 바삐 움직이고 있다.

한시도 조용할 틈 없는 마닐라의 모습을 보다 보면 어느 순간 도심 속에 들어서고, 강한 개성을 가진 필리핀 사람들이 창문 밖에서 우리를 바라본다. 그렇게 호텔까지는 쉴 틈 없는 여정을 보내게 된다.
여행팁

해외여행 시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 인천국제공항에서 로밍을 못 했거나, 사용자가 늘어나는 알뜰폰 고객이라는 이유로 로밍을 못 했을 경우에도 필리핀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필리핀 공항 도착 후 밖으로 나가기 전에 심카드(Sim Card) 판매처를 방문하면 된다. 마닐라공항은 편리하게 심카드 판매처 간판에 한국어를 써놨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용우 기자 ywl@donga.com

이용우 기자 ywl@donga.com

가격은 7일 사용에 20달러. 필리핀 현지인이 직접 판매를 돕고 있고 달러, 페소를 받는다. 심카드 등록 절차도 판매 점원이 직접 다 해결해 주기 때문에 번거로움이 없다. 3G 방식의 심카드만 사서 끼우면 바로 휴대전화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문의 : 모두투어(www.modetour.com, 1544-5252)

동아닷컴 이용우 기자 yw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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