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크게 베이 사우스와 베이 이스트 그리고 베이 센트럴 지구로 나뉜다. 베이 사우스에서는 밤이 되면 저녁 7시 45분과 8시 45분 두 차례 빛과 소리를 이용한 슈퍼트리 그로브 쇼 랩소디를 선보인다. 영화 ‘아바타’를 연상하게 하는 불빛 쇼로 인근에 있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과 어우러진 야경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다.
이 슈퍼트리는 철근과 콘크리트로 뼈대를 만들고 패널을 얹어 16만개 이상의 진짜 식물을 심어 나무 모양을 만든 구조물이다. 20~25m의 높이에 달하는 슈퍼트리는 총 11개. 슈퍼트리는 파노라마식으로 찍어도 한 프레임에 담기 힘들 정도로 거대하다. 이 가운데 가장 키가 큰 나무의 꼭대기는 전망대며 이곳에는 레스토랑도 있다. 여기 설치된 다리에 올라가려면 별도로 5SGD정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무엇보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 가면 싱가포르에서는 살 수 없는 식물부터 멸종위기의 식물까지 다채로운 식물을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베이 이스트에는 야자수와 잔디밭, 야생화가 있다.
베이 센트럴에는 실내 정원 클라우드 포레스트와 플라워 돔이 만들어져 있다. 먼저 클라우드 포레스트에 가면 입구를 통과하자마자 50m 이상 높이의 인공산과 시원한 인공폭포가 관광객을 반긴다. 특히 폭포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물이 떨어지는 인공폭포로 알려졌다.
인공산에는 해발 1000~3500m 사이의 열대 산악 지역과 고산 지대의 식생이 재현돼 있다. 길을 따라 워킹 트레일이 설치돼 있으며 종유석 동굴이 꾸며져 있어 즐길 거리를 더한다. 꽤 서늘하기 때문에 얇은 외투를 가져가는 게 좋다. 플라워 돔에는 4800평 규모의 땅에 지중해, 남부 아프리카, 호주 등의 건조한 기후 지대에서 자라는 꽃과 나무가 심어져 있다.
싱가포르(싱가포르)=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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