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앞서 미국 법무부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특검 수사를 진행하기로 결정, 로버트 뮬러 전 FBI 국장이 특검에 임명됐다.
로버트 뮬러는 ‘러시아 내통의혹’을 수사하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제 해임당한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의 전임자다.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가진 합동 기자회견 중, 뮬러 특검 임명에 대해 "모든 것이 마녀사냥이다. 나와 내 대선캠프와 러시아 인들 간에 어떤 내통도 없었다. 제로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를 믿어라. 내통은 없었다. 러시아는 좋다. 하지만 러시아건, 다른 어떤 나라건 간에 나의 최우선 사안은 미국이다. 믿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라가 분열된 것같다. 그것(러시아 내통 의혹)과 많은 것들 때문에 매우 분열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TV 방송사 뉴스 앵커들과 가진 오찬에서도 "나는 (특검이) 우리 국가를 끔찍하게 해치게 되리라고 믿는다. 왜냐면 우리가 통합이 아니라 분열돼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하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에게는 무역 협상, 군사, 핵 중단 등 해야할 중요한 일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같은 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서도 특검 임명을 “미국 역사상 한 정치인에 대한 가장 큰 단일 마녀사냥”으로 맹비난했다. 그는 클린턴 캠페인과 오바마 정부를 언급하며 “그토록 많은 불법 행위에도 단 한 명의 특검이 임명된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정현 동아닷컴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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