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ㅣCNN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돌아온 지 엿새 만에 사망한 미국인 오토 웜비어 군의 유족에게 조전을 보냈다고 청와대가 20일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웜비어 군 사망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하고 가족과 친지들에게 심심한 조의와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어제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도 무엇보다 북한이 웜비어 군의 상태가 나빠진 즉시 가족에게 알리고 최선의 치료 받게 했어야 할 인도적 의무를 이행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으며, 북한이 인류 보편적 규범과 가치인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것을 대단히 개탄했다"고 전했다.
버지니아주립대 3학년이던 웜비어는 지난해 1월 북한을 여행하던 중 북한 내 숙소인 호텔에서 ‘김정일 선전물’을 훔친 혐의로 억류돼 같은해 3월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북한에 17개월째 억류됐던 웜비어는 12일 ‘혼수상태’로 석방됐다. 머리는 삭발을 하고 코에 튜브를 꽂은 상태였다.
혼수상태로 고향에 돌아온 웜비어는 병원에 입원한 지 엿새 만인 19일 공식 사망 선고를 받았다.
박정현 동아닷컴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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