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MLB스타 커트 실링 파산? 5000만 달러 이상 손해

입력 2012-05-30 14: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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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빛 양말 투혼'으로 유명한 전 메이저리그(MLB) 스타 커트 실링(46)이 파산 위기에 처했다.

워싱턴 포스트와 보스턴 글로브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29일(현지 시각) 커트 실링이 투자한 게임회사 '38 스튜디오'가 사실상 부도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실링은 지난 2월 2012 EA 쇼케이스 행사에 돌연 등장해 '킹덤스 오브 아말러'라는 게임을 제작 중이었던 이 회사에 투자했다고 밝힌 바 있다. 'MLB 전설'에서 '야심만만한 게임투자자'로 변신했던 것. 실링은 평소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즐겨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로선 그의 변신은 완전한 실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채무 불이행 및 임금 체불 상태에 빠졌다. 실링은 이 회사에 5000만 달러 가량을 쏟아부었고, 로드 아일랜드 주로부터 75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회사의 경영 실패에 대해 실링은 링컨 차피 로드 아일랜드 주지사와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어 향후 법정 싸움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실링은 지난 88년부터 2007년까지 20년을 뛰며 통산 216승을 거둔 메이저리그의 전설급 투수다. 2001년 당시 김병현의 소속팀 애리조나에서 랜디 존슨(50)과 함께 원투펀치를 이룬 끝에 포스트시즌 우승까지 거머쥔 바 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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