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아내 이혜원, 결혼 후 우울증 “눈치 보고…벽과 대화”
전 축구선수 안정환의 아내 이혜원이 결혼 후 우울증에 걸렸던 사실을 털어놨다.

최근 진행된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에는 안정환-이혜원 부부가 게스트로 참여했다.

이날 녹화에서 이혜원은 “결혼 후 이탈리아에서 살게 됐는데 남편은 항상 운동 때문에 집을 비우고 혼자 지내다 보니 불안하고 도태되는 느낌이 들어 우울증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이어 “심지어 한국어를 잊어버릴까봐 벽을 보고 혼자 떠든 적도 있었다“며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혜원은 또 “이탈리아에 있을 때 남편의 건강을 위해 한국에서 홍삼을 구해왔는데 귀한 거라 항상 남편만 먹였고 나는 가끔 남편이 먹고 남은 찌꺼기를 먹곤 했다”며 지극정성으로 남편을 내조한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뿐 아니라 그는 “남편이 경기 전날은 많이 예민해서 죽은 듯이 지내며 남편 눈치를 많이 봤다. 아이들이 떠들면 얼른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조용히 시켰다”며 “남편이 은퇴하기 전까지 10년 넘게 계속 이렇게 남편을 내조해왔다. 그래서 남편에게 은퇴하면 나도 내조에서 은퇴시켜달라고 했다”고 축구선수의 아내로 살며 겪은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안정환은 “6개월간 무적자 신분이었을 때 슬럼프를 겪었고 ‘축구를 그만둘까?’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나 하나만 믿고 시집와서 고생해 준 아내가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다”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이 밖에도 안정환은 결혼을 허락받기 위해 길게 기르던 머리를 잘랐던 일화와 가난했던 어린 시절, 배고픔에 축구를 시작하게 된 사연 등을 털어놨다. 방송은 15일 밤 11시 10분.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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