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리
프랑스를 대표하는 축구스타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이 법정에 서게 됐다. 미성년자와의 성매매 혐의다. 리베리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경기 도중 구자철(24·아우크스부르크)의 뺨을 때려 국내 누리꾼들에게도 화제가 됐던 선수.
'데일리 메일', '데일리 스타' 등 영국 일간지들은 2일(한국 시각) "리베리가 지난 2010년 4월 당시 17세였던 매춘부 자히아 데하르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6월 프랑스 파리 법정에 선다"라고 보도했다. 리베리는 당시 프랑스 경찰의 단속에 검거,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리베리는 시종일관 "데하르가 미성년자인 줄 몰랐다"라고 주장해왔다. 프랑스는 매춘이 합법이기 때문. 다만 리베리의 경우처럼 18세 이하 미성년자와의 성매매는 범죄다. 최고 징역 4년에 최대 4만5000유로의 벌금이 부과된다. 그러나 ‘미성년자임을 몰랐다’라는 주장이 받아들여질 경우 처벌받지 않을 수 있다.
데하르는 프랑스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시의 상황을 상세하게 밝힌 바 있다. 데하르의 주장에 따르면 리베리는 지난 2010년 4월 자신의 생일에 맞춰 뮌헨의 고급 호텔 및 데하르의 비행기표로 5000파운드(약 850만원)를 썼다. 데하르는 “리베리는 파리의 클럽에서 내게 접근해왔다. 뮌헨의 고급 호텔에서 우리는 관계를 가졌고, 그가 돈을 지불했다”라고 말했다.
또 데하르는 스캔들 당시 “도미니크 프랑스 대표팀 감독에게 리베리를 제외하지 말라달라고 부탁도 했다”라며 “나이를 속인 것은 파트너들과 멀어지기 싫어서였다. 상대방에게 피해가 될줄은 몰랐다”라고 전했다.
리베리는 지난달 19일 아우크스부르크와 뮌헨의 독일 포칼컵 16강전에서 후반 2분, 구자철의 뺨을 때린 뒤 즉각 퇴장당했다. 당시 두 선수는 격렬하게 볼을 다투던 중 감정이 격화됐고, 리베리는 주심의 눈앞에서 구자철의 뺨을 올려붙였다. 리베리는 이 때문에 독일축구협회(DFB)는 리베리에게 2경기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사진제공|TOPIC / Splash News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