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끝 묵직하고 좋다” 윤석민 첫 피칭 합격

입력 2013-02-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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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윤석민.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대표팀 코칭스태프 “100% 몸 아닌데도 볼끝 위력”

에이스는 역시 달랐다.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기둥 윤석민(27·KIA)이 아낌없는 칭찬에도 고개를 저었다.

윤석민은 14일 대만 도류구장에 진행된 대표팀의 이틀째 전지훈련에서 첫 불펜피칭을 했다. 투구수는 50개. 직구는 포수 강민호(롯데)의 미트에 묵직한 소리를 내며 꽂혔고, 고속슬라이더는 날카롭게 꺾였다. 그의 피칭을 보던 양상문 대표팀 수석코치는 연신 “좋다”는 감탄사를 내뱉었다. 몸이 100%가 아닌 상태에서 첫 피칭은 합격이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도 “잠깐 봤는데 볼끝이 묵직하고 좋았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고, 한용덕 투수코치 역시 “완전 좋다”며 극찬했다.

그러나 정작 피칭을 마치고 나오던 윤석민은 고개를 갸웃했다. 강민호도 윤석민에게 “팔이 안 나온다”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윤석민도 공감하는 듯 “지금 (투구)밸런스가 잘 안 맞는다”며 강민호와 잘못된 부분에 대해 계속 상의했다.

류 감독은 “공이 조금 높게 형성되는 건 (공을 끌고 나오지 못해) 릴리스포인트가 높아서 그런 것”이라고 지적하고는 “아직 몸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시일이 지나면서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류(대만)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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