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 총재. 사진=뉴시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 총재. 사진=뉴시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오는 3월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본선 2라운드 8강에 진출할 시 거액의 포상금을 받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0일, 27일에 각각 2026년 제1차 실행위원회와 이사회를 개최하고, 주요 규약과 리그 규정 개정안을 확정했다.

이에 대해 KBO는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야구 대표팀의 사기와 집중도를 높이는 등 동기부여를 위해 선수단 승리 수당, 포상금 추가 지급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기존에는 WBC 8강 진출 시 포상금이 지급되지 않았다. 하지만 KBO는 이번 대회부터 8강 진출할 시 4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또 4강 진출 시 기존 포상금 3억 원에서 6억 원, 준우승 시 7억 원에서 8억 원, 우승 시 10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포상금이 늘어났다. 단 포상금은 최종 성적 기준으로 한 차례만 지급된다.

이어 KBO는 물가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 추세를 반영하고, 선수 처우 개선과 리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수 최저 연봉 인상을 확정했다.

이에 대해 KBO는 인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오는 2027년부터 선수 최저 연봉을 3300만 원으로 기존 대비 10% 인상하기로 했다.

또 KBO는 아시아쿼터 제도 도입에 따라 2026년부터 엔트리가 확대(29명)되는 점을 고려해 현행 65명인 구단별 소속 선수 정원을 68명으로 3명 증원한다.

이어 KBO는 ‘고등학교 이상 재학 선수’가 외국 프로구단과 계약한 경우, 국내 복귀 시 2년간 KBO 구단과 계약할 수 없다는 내용을 중학교까지 확대한다.

계속해 KBO는 2루와 3루에서 발생하는 ‘전략적 오버런’을 제한하기 위한 비디오 판독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전략적 오버런’은 2루 포스플레이 상황(특히 주자가 3루에도 있을 때)에서 1루 주자가 2루를 점유하기 위한 슬라이딩 대신 베이스를 통과하듯 밟고 전력으로 질주하는 플레이다.

이때 2루를 통과한 주자는 이후 런다운에 걸려 결국 태그 아웃될 가능성이 높지만, 주자가 송구보다 2루를 먼저 밟는 순간 포스아웃이 해제되기 때문에 3루 주자가 그 전에 홈을 밟아 득점을 얻기 위한 의도적 주루 전략이다.

다만, 이러한 플레이는 주루의 본질을 훼손하는 플레이로, 메이저리그(MLB)에서도 2025년부터 비디오판독 대상 플레이에 포함된 바 있다.

이에 KBO는 포스플레이 상황에 비디오 판독을 통해 아웃 판정이 세이프로 번복되더라도, 주자가 해당 베이스를 점유하거나 다음 베이스로 진루하려는 정당한 시도를 하지 않으면 주루 포기에 의한 아웃으로 판정할 수 있도록 했다.

단 해당 행위가 심판의 아웃 판정 선언에 영향을 받아 발생한 경우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또 2사에서 선행 주자의 득점이 주자가 2루 또는 3루 진루를 포기하기 전에 이뤄졌는지 여부는 해당 주자가 2루 또는 3루의 뒷면을 지나쳐 두 발이 지면에 닿는 시점을 기준으로 판정한다.

계속해 KBO는 비디오 판독 소요 시간 단축과 판정 설명 강화를 위해 2026시즌부터 무선 인터컴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함이다.

또 KBO는 2026시즌부터 퓨처스리그 경기 수를 팀당 5경기씩 늘리기로 했다. 기존 팀당 116경기에서 121경기로 5경기씩 늘어나며, 리그 전체 경기 수는 696경기에서 총 726경기로 확대된다.

퓨처스리그의 저변 확대를 위해 KBO리그가 열리지 않는 월요일에 경기를 편성하기로 했다. 이로써 퓨처스리그는 수, 목, 금요일 3연전 및 토, 일, 월요일 3연전으로 편성하고 화요일을 이동일로 편성한다.

한편, 2026년 KBO 예산은 355억 원으로 확정했다.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