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선수단이 귀곡 산장에서 힐링캠프를 차렸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전훈 중인 울산현대는 16일 곤란한 상황을 겪었다. 주말 호텔 예약이 일찌감치 끝나 몇몇 선수와 구단 스태프가 방을 빼야만 했다. 다행히 같은 호텔 체인에서 운영 중인 산장이 3분 거리에 있어 하루 동안 여정을 풀었다.
그러나 25명의 선수단 중 일부가 숙소를 옮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동선이 달라 선수단 관리도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 부주장을 맡은 김승용이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자원했다.
팀 숙소로 이용 중인 호텔은 산꼭대기 정상에 있어 경관이 수려하다. 그러나 산장은 골짜기 중턱에 자리 잡아 천혜의 요새와 같았다. 마치 귀곡 산장과 같은 분위기.
그러나 선수들은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했다. 산장으로 이동한 선수들은 저녁 식사 이후 편백나무로 된 산장에서 캠핑 분위기를 제대로 느꼈다. 팀 숙소를 떠나 다른 환경에서 분위기 전환을 톡톡히 했다. 편백나무에서 발산하는 피톤치드를 온 몸으로 받으며 치유되는 듯한 기분을 경험을 했다.
김승용은 “잘 때 추웠던 것을 빼고는 색다른 경험 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미야자키(일본) |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