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수 송승준이 역투하고 있다. 타이중(대만)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국가대표 오른팔’ 송승준(33·롯데)이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송승준은 4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털 구장에서 열린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호주와의 조별리그 2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 69개.
송승준은 1회 1사 1루 상황에서 보크를 선언당했다. 박찬호 JTBC 해설위원은 “볼 필요도 없다. 보크가 아니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류중일 감독 및 코칭스태프가 격하게 항의했지만, 심판은 세트포지션에서 왼손을 움직였다며 보크 판정을 뒤집지 않았다.
이어진 2사 2루 상황에서 볼카운트 3-2에서 한가운데 직구를 꽂아넣은 송승준은 곧바로 포수 강민호와 함께 마운드를 내려가려고 했다. 그러나 심판은 볼을 선언, 다시한번 송승준을 괴롭혔다. 하지만 송승준은 후속타를 3루수 직선타로 잘 끊었고, 이후 4회까지 무난한 호투를 펼쳤다.
송승준은 5회 2루타를 허용한 뒤 박희수와 교체됐다. 박희수는 특유의 절묘한 변화구로 삼진 2개를 잡아내며 5회를 완벽하게 마무리, 송승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한국은 6회 현재 4-0으로 호주에 앞서고 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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