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염경엽·김응룡, 사자성어로 본 2013 신임감독 3인의 개막 2연전

입력 2013-04-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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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진·염경엽·김응룡 감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김시진·염경엽·김응룡 감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김시진:천우신조(天佑神助)
염경엽:절치부심(切齒腐心)
김응룡:대실소망(大失所望)


2013시즌 신임 사령탑 3명이 개막 2연전과 함께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롯데 김시진(55) 감독, 사령탑으로 데뷔한 넥센 염경엽(45) 감독, 8년 만에 현장에 복귀한 한화 김응룡(72) 감독이다. 야심 차게 출발한 이들의 첫 2경기는 어떤 분위기였을까.


○김시진 감독=다행히 약체 한화 만나 고비 넘긴 이틀

롯데 지휘봉을 잡자마자 첫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그것도 다 끝내기승리. 하늘이 돕고 신이 도운 게 아니라, 상대팀 한화가 도왔다. 롯데도 여러 차례 대량득점의 기회를 날리면서 힘겹게 경기를 풀어갔지만, 경기 후반 한화 불펜의 난조와 야수의 불안한 수비로 인해 극적인 2승을 얻었다. 롯데 구단 관계자마저 “승리를 당했다”는 표현을 썼을 정도. 김시진 감독으로선 큰 고비를 넘긴 이틀이었다.


○염경엽 감독=막강 KIA에 1패뒤 기죽지 않고 반격 1승

염경엽 감독은 KIA와의 개막전에서 데뷔 첫 승을 올릴 기회를 잡았다. 7회 이성열의 홈런이 터지면서 확실히 분위기가 넘어온 듯했다. 그러나 KIA의 막강한 화력에 결국 역전패했다. 온 힘을 쏟고 1점차로 패한 뒤, 넥센은 기죽지 않고 절치부심했다. 이튿날 4번타자 박병호가 시즌 첫 홈런을 날렸고, 돌아온 ‘핵잠수함’ 김병현이 승리를 선물했다. 프로 감독 데뷔 첫 승을 올린 염 감독에게는 잊지 못할 날이었다.


○김응룡 감독=2연속 충격의 끝내기패 백전노장 김감독 허탈

대실소망. 바라던 것이 허사가 되어 크게 실망한다는 의미다. 롯데에 2승을 헌납한 한화의 덕아웃에는 백전노장 김응룡 감독이 앉아 있었다. 오랜만에 유니폼을 입으니 “살 맛 난다”던 노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꾸준히 팀을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결과는 충격적인 2연속 끝내기 패였다. 한화는 2일 시작되는 홈 3연전에서 어떤 경기를 펼칠까.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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