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류현진(26·LA 다저스)이 역사적인 메이저리그 첫 승을 따낸 날, ‘다저스의 목소리’도 류현진의 투구에 매료됐다.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6⅓이닝 3안타 2실점의 호투로 빅리그 두 번째 경기 만에 첫 승리를 따냈다.
1회 스탈링 마르테에게 안타를 내준 뒤 앤드류 맥커친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마운드를 내려올 때 까지 단 1개의 안타만 내주는 호투로 파이리츠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7회 1사 후 류현진이 돈 매팅리 감독에게 공을 건네고 마운드를 내려오자 다저스 홈 팬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내며 류현진의 호투에 환호했다.
이날 류현진의 호투에 신이 난 사람은 관중만이 아니었다. 1950년부터 무려 64년째 다저스 경기를 중계하고 있는 다저스 전담 캐스터 빈 스컬리(86)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류현진이 1회 이후 매회 안정된 투구를 이어가자 스컬리 캐스터는 그의 첫 승을 예감한 듯 류현진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기 시작했다.
스컬리 캐스터는 류현진이 과거 고등학교 시절 토미 존 수술을 받았던 내용부터 시작해 “류현진의 고향인 인천은 과거 한국전쟁 당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으로 맥아더 장군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역사적인 지역”이라며 류현진의 고향인 인천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또 미국과 한국의 시차를 언급하며 “지금쯤 한국내 많은 야구팬들이 밤 잠을 설치며 류현진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며 “류현진이 호투를 펼쳐 한국 팬들에게도 기쁨을 선사하기 바란다”는 내용도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indiana.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