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사이영상을 받은 현역 최고의 투수 중 하나인 로이 할러데이(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결국 수술대 위에 오른다.
필라델피아 구단은 9일(이하 한국시각) 할러데이가 오른쪽 어깨 돌출 뼈를 깎아내는 수술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할러데이는 지난 6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2 1/3이닝 9실점으로 무너진 후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할러데이는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부터 오른쪽 어깨 통증을 느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할러데이는 8일 LA에서 오른쪽 어깨 정밀 진단을 받았고, 수술이 불가피한 상태라는 판정을 받았다.
이미 30대 중반인 나이를 감안하면 예전과 같은 완벽한 모습으로 복귀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현지의 분석도 있다.
하지만 어깨 회전근과 같은 큰 부상이 아닌 돌출된 뼈를 깎아내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만 잘 된다면 회복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수술은 이르면 다음주 초반에 할 것으로 보이고, 재활 일정은 수술 후 잡을 것이라고 알려졌다.
지난 199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할러데이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필라델피아에서 활약하며 메이저리그 통산 16년 동안 201승 104패 평균자책점 3.37을 기록 중이다.
사이영상을 받은 2003년과 2010년에는 각각 22승 7패 평균자책점 3.25와 21승 10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했다.
한편, 필라델피아는 부상자 명단에 오른 할러데이 대신 트리플A에서 왼손 투수 조 세이버리를 불러 올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