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신반응
“엄청난 굴곡의 그린을 제 안방처럼 누벼”
린시컴·루이스 등 라이벌도 찬사 릴레이
“박인비는 우리와 다른 코스에서 경기하는 선수 같다. 누구도 할 수 없는 경기를 펼친다.”
1일(이하 한국시간) US여자오픈 우승으로 3개 메이저 대회를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25·KB금융그룹)에 대해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은 이렇게 말했다.
박인비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역시 박인비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박인비는 엄청난 굴곡의 서보낵 그린이 자신의 안방인 것처럼 경기했다. 박인비는 가능할 것 같지 않은 퍼팅도 성공시킨다. 그를 바라보는 우리들은 당혹할 수밖에 없다”는 루이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외신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박인비의 침착한 성격에 대해 30일 집중 보도했다. ‘평온의 여왕’(Queen of serene)라는 기사에서 “박인비가 US여자오픈 우승하면 역대 어느 남녀골퍼도 이루지 못한 한 시즌 4개 메이저 우승이라는 위업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NBC-TV는 박인비와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특히 가족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인터뷰에서 가족과 약혼자에 대해 질문하자 박인비는 “부모님과 약혼자(남기협 씨)를 비롯한 모두의 한결 같은 응원이 큰 힘이 됐다. 또 멘탈 코치와 스윙코치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또 NBC-TV는 ‘침묵의 암살자’라는 별명처럼 평정심을 잃지 않았던 경기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에 박인비는 “성격이 침착한건 사실이지만 어젯밤엔 걱정도 되고 긴장했다”면서 “하지만 골프장에 오면 그런 긴장감이 사라지고 침착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영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