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야구를 준비하는 LG에 든든한 지원군이 나타났다. 투수 류택현과 함께 팀 내 최고참인 최동수는 이미 은퇴를 결심했지만 후배들의 요청으로 1군 훈련도우미로 나서게 됐다. 스포츠동아DB
■ LG 최고참 최동수 깜짝 컴백
“동수 형 가을잔치 경험, 후배들에 큰 힘”
주장 이병규 등 코칭스태프에 콜업 요청
은퇴 앞두고 1군서 현역 유종의 미 다짐
10일 두산-LG전이 예정됐던 잠실구장. LG 선수들이 훈련을 위해 한두 명씩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오후 2시20분께, 한동안 야구장에서 모습을 감췄던 노장 최동수(42)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투수 류택현과 함께 팀 내 최선참인 그는 올 시즌 개막엔트리에 들었다가 개막 2연전에서 대타로 2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4월 1일 곧바로 2군행을 통보 받았다.
최동수는 2군에 내려간 뒤 약 한달 정도만 게임에 나섰고, 그 뒤로는 사실상 코치 수업을 받아왔다. 1994년 LG에 입단해 올해로 프로 20년째를 맞은 그는 올 시즌을 마치면 은퇴하기로 이미 결심한 상태다. 그렇다면 최동수가 갑자기 1군 선수단에 모습을 드러낸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더욱이 그는 선수가 아닌 ‘훈련 도우미’였다.
사연이 있었다. 주장 이병규(9번)를 비롯한 선참들이 ‘(최)동수 형과 시즌 끝을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람을 김기태 감독에게 전했고, 이를 코칭스태프가 흔쾌히 받아들인 것이다. 이병규는 “지금 피 말리는 순위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포스트시즌에 간다고 했을 때, 우리 팀에는 가을잔치를 경험한 선수가 채 몇 명 되지 않는다. 이럴 때 동수 형의 경험이 후배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병규는 개인적 희망도 곁들였다. “동수 형은 LG 트윈스의 살아있는 역사다. 시즌 막판에 엔트리에 여유가 생기면 한 두 번이라도 타석에 서서 동수 형이 1군에서 멋지게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10년을 훌쩍 넘게 동고동락했던 선배가 좀더 의미 있게 유니폼을 벗었으면 좋겠다는 ‘나이 든’ 후배의 간절함이 담겨 있었다. 김 감독도 “(동수가) 분명히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이 돼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감독의 표정에선 ‘기특한 생각’을 먼저 해준 선참들에 대한 고마움이 묻어났다.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가을잔치의 구경꾼에 머물렀던 LG는 올해 모처럼 가을야구를 예약하고는 내친 김에 1위를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이에는 주장 이병규를 중심으로 한 단단한 팀워크가 큰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구동성으로 “그동안 고생한 동수 형과 함께 하고 싶다”는 LG 선수들의 말이 예사롭지 않게 들리는 이유도 그래서일까. “20년 했으면 오래 한 것 아닙니까. 이제는 후배들을 도와야죠”라며 저 멀리 떨어진 볼을 주우러 달려가는 ‘도우미’ 최동수의 어깨가 유난히 듬직해보였다.
잠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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