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키즈’ 박소연-김해진 “올림픽 프리까지 뛰어볼래요”

입력 2014-01-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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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진-박소연(오른쪽). 스포츠동아DB

김해진-박소연(오른쪽). 스포츠동아DB

첫 올림픽 무대 1차 목표는 쇼트 24위 이내

17세 동갑내기 박소연과 김해진은 ‘김연아 키즈’의 선두주자다. ‘피겨 여왕’ 김연아를 동경해 피겨선수의 꿈을 키웠다. 그리고 김연아 덕분에 둘은 2014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

둘은 경쟁자이기 이전에 더할 나위 없는 ‘절친’이다. 빙판 위에선 국내주니어대회 1등을 다투는 관계지만, 빙상장 밖에선 핸드폰 문자메시지를 주고받고 함께 떡볶이를 사먹으러 다닌다. 또래로서 피겨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갖고 있기에, 학교 친구보다 대화가 더 잘 통하는 벗이다.

먼저 두각을 나타낸 쪽은 김해진이다. 김해진은 김연아가 후계자로 인정한 ‘포스트 김연아’로 주목 받았다. 그러나 박소연의 발전속도가 무섭다. 특히 점프에선 ‘김연아를 떠올리게 만든다’고 할 정도로 소질이 있다. 박소연은 지난해 11월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GS칼텍스 스케이트코리아 2013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랭킹대회’ 여자 싱글에서 1위(쇼트 55.29점·프리 58.9점)에 올랐다. 김해진이 2위(쇼트 55.02점·프리 45.2점)였다. 김연아가 2013 국제빙상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에서 우승한 덕분에 한국의 올림픽 쿼터가 3장으로 늘어 1위 박소연은 물론 2위 김해진까지 소치행의 꿈을 이뤘다.

‘제2의 김연아’를 꿈꾸는 박소연과 김해진의 소치동계올림픽 목표는 쇼트프로그램 24위 안에 들어가 프리스케이팅까지 뛰어보는 것이다. 김연아가 소치를 끝으로 은퇴하지만,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한국 피겨에는 희망이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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