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리디아 고(왼쪽). 사진제공|KPGA·KLPGA
“모든 일정은 마스터스에 맞춰져 있다.”
미 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배상문(28·캘러웨이)이 6일 서울 중구 그랜드 앰베서더호텔 서울에서 열린 ‘캘러웨이골프 5스타 토크콘서트’에 출연해 마스터스에 대한 강한 집념을 밝혔다. 배상문과 함께 리디아 고(17·한국이름 고보경), 김대현(26), 이상희(23·이상 캘러웨이), 양수진(23)이 참가했다.
2월 말 귀국해 경기도 성남시 판교의 집에서 휴식을 취해온 배상문은 “마스터스는 동양인이 우승할 수 있는 메이저 대회 중 하나다. 현재 모든 일정과 훈련 등의 스케줄을 마스터스에 맞춰가고 있다. 두 번째 출전인 만큼 기대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스터스 첫 출전에서 공동 37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던 배상문은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코스는 많이 치면 칠수록 어려워지고 생각이 많아지는 코스다. 두 번째 출전하는 만큼 좀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여유를 가졌다. 배상문은 다음 주 미국으로 건너가 마스터스 직전 열리는 셸휴스턴오픈까지 출전 계획을 세워뒀다.
이날 새벽 입국해 행사에 참가한 리디아 고는 모처럼의 고향 방문에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한국에 오자마자 아침에 간장게장을 맛있게 먹고 왔다”며 활짝 웃은 뒤 “쉬는 시간에는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소지섭 삼촌, 송지효 언니 팬인데 요즘에는 김수현, 김우빈, 유재석도 좋아한다”라며 10대 소녀다운 모습을 엿보였다.
지난해 말 프로로 전향해 올해 루키 시즌을 맞은 리디아 고는 “올해 꼭 우승한다면 다시 캐나다오픈에서 3년 연속 우승을 하고 싶다”라고 말한 뒤 “현재 세계랭킹 4위인 그 자리만 잘 지켜도 만족한다. 무엇보다 내 플레이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올 시즌 목표를 밝혔다.
주영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