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삼성 이상민 감독. 스포츠동아DB
해결사 역할을 해줄 국내선수 부족의 한계에 부딪혀
‘그래도 희망은 있다’ 이상민 감독 분발 약속
24일 서울 삼성과 울산 모비스의 ‘2014~2015 KCC 프로농구’ 시즌 첫 대결이 펼쳐진 잠실실내체육관. 경기 종료 7.9초를 남기로 72-74로 2점을 뒤진 삼성은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모비스가 자유투를 시도하기 이전에 작전타임을 활용한 삼성은 약속된 플레이를 펼칠 계획이었다. 모비스의 자유투가 종료된 이후 삼성은 재빠르게 볼을 운반해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제대로 슛도 던져보지 못하고 경기는 종료됐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홈에서 승리가 없었던 삼성은 동점 내지 역전의 찬스를 놓쳤다. 마지막 공격에서 삼성의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삼성은 시즌 개막 이전에 최하위 후보로 지목됐다. 이유가 있었다. 국내선수들 가운데 확실하게 득점을 책임져줄 수 있는 에이스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까지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포워드 임동섭이 수술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한 탓이 컸다. 센터와 가드 자원은 많지만 이들 가운데 중요한 순간 개인 능력만으로 득점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마땅치 않다. 이날 경기에서도 삼성 이상민 감독이 마지막 공격을 외국인선수 리오 라이온스에게 맡긴 이유도 이 때문이다. 삼성의 전략을 간파한 모비스가 라이온스를 철저하게 막았고, 라이온스는 결국 슛도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이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마지막 공격에서 이정석과 라이온스의 투맨 게임을 지시했는데 아쉽다. 공격에서 확실하게 해결해줄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상민 감독은 “강팀 모비스를 상대로 선수들이 이기고자하는 마음을 가자고 잘 싸워줬다. 오늘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으면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다”라고 패배 속에서 희망 요소를 찾았다.
한편 삼성은 용병 키스 클랜턴이 왼발 고절상을 입어 대체선수를 찾아야하는 상황이다. 삼성 관계자는 “올해 2월 수술을 받았던 부위가 또 다시 다쳤다. 빠른 시일 내에 대체자원을 영입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