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생 김천시장. 사진제공|김천시청
리우올림픽 배드민턴 4종목 출전 기대
올림픽 효자 종목 배드민턴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출전자 명단 발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전 세계적으로 저변이 넓은 배드민턴은 올림픽 출전 티켓을 놓고 이미 지난해 초부터 치열한 경쟁이 이어져왔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다음달 5일 올림픽 출전 명단을 최종 발표한다.
단식은 세계랭킹 1∼16위까지 출전이 가능하다. 단 16위 이상 선수라 하더라도 1개 국가에서 2명 이상 출전할 수 없다. 복식은 세계랭킹 8위가 올림픽 티켓 합격선이다. 역시 한 국가에서 2팀까지 출전할 수 있다.
각 나라 대표팀 선수들은 다음달 5일 전까지 단 1점이라도 더 많은 랭킹 포인트를 쌓기 위해 쉴 틈 없는 국제대회 투어에 참가하고 있다.
3일부터 경상북도 김천시 김천체육관에서 2016년 셔틀콕 실업리그 시즌을 개막하는 2016 전국봄철 종별배드민턴 리그전이 시작됐지만 국가대표 선수들이 참가하지 못한 이유다.
한국대표팀은 5일부터 10일까지 말레이시아 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에 참가하고 12∼17일 싱가포르 오픈, 19∼24일 중국 그랑프리 골드, 26∼5월 1일 아시아선수권까지 일정표가 빼곡하다. 특히 말레이시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가장 많은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는 등급의 대회다.
김천시청은 이번 대회에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함께 하지 못하고 있지만 한 마음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전해질 승전보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김천시청은 소속 선수 중 손완호가 남자단식 세계랭킹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장예나가 이소희(인천국제공항)와 함께 여자복식 7위, 고성현과 신백철이 남자복식 4위다. 고성현은 김하나(삼성전기)와 혼합복식에서도 2위를 기록 중이다. 모두 현재 랭킹을 유지하면 리우데자네이루행 비행기에 탈 수 있다.
출전이 확정되면 김천시청은 총 4명이 4개 종목 금메달에 도전하게 된다. 이용대(남자복식 1위), 김하나(혼합복식 2위), 신승찬(여자복식 6위)이 안정권인 삼성전기를 뛰어넘어 국내 배드민턴 실업팀 중 가장 많은 올림픽 출전 선수를 배출하게 된다.
김천시청은 박보생 시장이 지난해 V리그 도로공사 연고지를 유치하고 유도대회 등 스포츠 이벤트를 매회 개최하는 등 스포츠산업을 통한 지역 발전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배드민턴 팀 역시 대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는 팀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파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권성덕 김천시청 배드민턴 감독은 “감독으로 많은 선수들이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매우 뿌듯하고 기쁜 일이다. 남자복식과 혼합복식 모두 올림픽에 도전하고 있는 고성현이 최근 상승세다. 혼합복식에서 성적이 뛰어나기 때문에 꼭 올림픽에 나가 좋은 성적을 올리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천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