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드래프트에 대한 관심도와 주목도 향상
지명권 활용한 팀간 트레이드 활성화도 기대
KBL은 9일 이사회를 열어 신인드래프트에 대해 논의한다. 이미 신인드래프트 방식은 정해졌다. 이번에 다룰 사안은 신인드래프트 지명순번 추첨의 시기다. 그동안 KBL은 신인드래프트 당일 10개 구단의 지명순번 추첨을 진행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신인드래프트가 열리기 7~10일 전에 지명순번을 미리 추첨해 관심도를 높인다는 계획 하에 도입 여부를 이사회에서 검토한다.
KBL 관계자는 3일 “미국프로농구(NBA)와 비교하면 KBL 신인드래프트는 주목도가 많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팬들과 관계자들의 관심을 더 끌어낼 수 있도록 신인드래프트 지명순번 추첨을 좀더 일찍 하자는 의견이 나와 이를 반영하기 위해 이사회를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이사회가 이를 도입하기로 결정하면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질 수 있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지닌 팀이 다른 팀 핵심선수와 트레이드를 논의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생겨 트레이드가 활성화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선 대형 트레이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NBA에선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지명권을 활용한 트레이드가 빈번하다.
아울러 1순위 순번을 보유한 팀이 어떤 선수를 선발할지도 이슈가 될 수 있다. 올해의 경우에는 고려대 이종현(센터), 강상재(포워드)와 연세대 최준용(가드·포워드) 등 포지션별로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한다. 1순위 선발권을 보유한 팀이 이들 중 누구를 선택할지에 대해서도 눈길이 쏠릴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