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 단체. 스포츠동아DB
정신적인 충격에서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관건
스페인전과는 다른 선발라인업 가동 예상
슈틸리케, 전술·전략적으로 어떤 선택하나
유럽 원정에서 나선 축구국가대표팀(FIFA랭킹 50위)이 5일 오후 10시 체코 프라하 에덴아레나에서 체코(FIFA랭킹 30위)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지난 1일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1-6으로 패한 대표팀은 현지에 도착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체코는 2016 유럽선수권을 앞두고 열리는 한국전을 출정식을 겸해 치를 계획이다.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3무1패로 열세에 있다.
● 정신적인 회복의 중요성
대표팀은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1-6으로 패한 뒤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결과뿐이 아니다. 실점 이후 정신적으로 흔들린 탓에 실수가 반복되면서 추가골을 연거푸 내줬다. 장거리 이동에 따른 체력회복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경기를 치를 준비를 하는 게 우선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체코전을 앞두고 정신적인 부분에 많이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팀 선수들이 짧은 기간 얼마나 회복한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 변화된 라인업 가동할까.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유럽 원정에 나서면서 선수를 20명만 데려갔다. 두 경기에 20명의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겠다는 구상으로 명단을 구성했다. 체코와의 경기에서는 선발 베스트11에 변화가 예상된다.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던 일부 선수들이 제외되고,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들이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골키퍼는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출전이 유력하다.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단 윤빛가람(옌볜)도 출전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 전술적인 선택은?
슈틸리케 감독은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고전했지만 전방 압박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가는 혹독했다. 스페인 선수들의 한국의 압박을 효과적으로 뚫어냈다. 전방 압박이 제대로 펼쳐지지 못하자 수비라인에 부담이 가중됐다. 체코가 스페인보다 FIFA랭킹이 떨어지지만 전력 자체는 만만치 않다. 로시츠키(아스널) 등 유럽 빅 리그에서 활약하는 개인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번에는 어떤 전략적인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