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골키퍼 기회 잡은 성남FC 김근배 “동료들에 안정감 주고 싶다.”

입력 2016-07-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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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김근배. 사진제공|성남FC

성남FC 김근배. 사진제공|성남FC

김동준이 리우올림픽 출전으로 출전 기회 얻어
최근 2경기 1실점…팀이 1승1무 거두는데 기여


성남FC 주전 골키퍼 김동준(22)이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위해 브라질로 떠나면서 김근배(30)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성남은 김동준의 올림픽대표팀 차출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다. 지난 5월 고참 전상욱이 개인 사정으로 장기간 팀을 떠났고, 19라운드까지 전 경기를 소화한 김동준 마저 올림픽 출전으로 자리를 비우게 돼 남은 골키퍼는 김근배 단 한 명이었기 때문이다. 김근배가 부상 혹은 경고 누적으로 출장하지 못할 경우 대체 카드가 없었다. 더구나 포지션을 떠나 귀중한 23세 이하 자원이었던 김동준 대신 또 다른 어린 선수 1명을 반드시 선발로 출전시켜야 하는 김학범 감독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했다. 새로운 재원의 영입까지도 고려했지만, 시즌 중 특수 포지션인 골키퍼를 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일이 술술 풀렸다. 2014시즌을 마친 뒤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박준혁이 개인 사정으로 인해 8일 조기 전역하며 골키퍼 문제를 해결했다. 비록 당장 시합에 나설 수 있는 컨디션은 아니지만, 대비책이 없다는 불안감을 조금은 떨쳐낼 수 있었다. 주전 골키퍼 장갑을 이어받은 김근배 역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17일 수원삼성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2경기 동안 단 1골만을 허용하며 1승1무를 거뒀다. 김 감독 역시 “(김)동준이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 동준이는 23세 이하 의무출전 규정의 수혜를 많이 봤다. (김)근배는 동준이와 충분히 경합할 수 있는 선수”라며 믿음을 보냈다.

김근배 역시 힘겹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그는 “벌써 8년차다. 한 해 한 해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축구를 하고 있다. 부담감보다는 경기장에 많이 못 들어가다 보니 뛰고 싶은 마음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커서 경기장에 나가는 것이 즐겁다”며 웃었다. 이어 “실수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수비수들과 많이 대화하면서 슈팅이 오지 않는 방향으로 내용을 가져가려한다. 내가 골문에 서면 동료들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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