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임찬규. 스포츠동아DB
“한두 번 반짝 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꾸준히 잘 하는 게 중요하죠.”
갈증을 느끼던 LG 마운드에 단비가 내렸다. 임찬규(24)가 후반기 중요한 길목에서 마운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임찬규는 4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등판해 5.2이닝 6안타 1볼넷 2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하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그가 막강한 두산 타선을 맞아 최대한 버텨주면서 LG는 연장 12회 혈투 끝에 6-5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그러면서 두산에 2승1패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이날 투구수는 93개. 개인적으로 올 시즌 4차례 등판 중 최다이닝과 최다투구수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2년 전 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뒤 구속이 떨어졌던 그였기에 이날 최고구속이 143㎞까지 올라왔다는 점이 반가웠다.
LG 양상문 감독은 “직구에 힘이 붙었다. 수술 후 스피드가 떨어져 있었는데 많이 올라왔다. 체중이 늘면서 공에 힘이 붙은 것 같다. 90개 정도를 던졌는데 스태미나가 떨어지지 않았다”면서 “아직 수술 후 점차 회복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앞으로 2~3㎞ 정도만 더 올라오면 좋을 것 같다. 이르면 9월, 늦어도 내년이면 이 정도 구속이 나올 수 있다. 직구가 141~145㎞ 정도를 형성하고 평균구속이 143㎞ 정도만 되면 충분하다”며 흡족해 했다.
임찬규는 경찰야구단 시절이던 2014년 7월에 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받았지만, 구속이 올라오지 않았다.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올 시즌 돌아와 시즌 초반 마운드에 섰지만 기대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4월9일 문학 SK전에 구원등판해 4이닝 1실점, 4월14일 잠실 롯데전에 선발등판해 2.2이닝 6실점을 기록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하드웨어부터 개조했다. 일단 몸무게 불리기에 나섰다. 2군에 내려간 뒤 3개월 만에 10㎏을 찌워 현재 90㎏의 몸무게를 만들었다. 구속이 올라온 배경이다. 그리고는 투구폼도 수정을 가했다. 종전처럼 정통 오버핸드로 던지던 팔을 스리쿼터 형태로 내렸다.
임찬규는 5일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직구가 살아야 다른 변화구도 사는데, 고무적인 것은 어제 경기 초반이 아니라 마지막 이닝에 143㎞가 나왔다는 점이다. 체중을 늘린 게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팔을 스리쿼터로 내린 효과도 보고 있다. 그는 “팔을 내리면서 밸런스가 좋아지고 컨트롤도 안정감을 찾았다. 변화구도 무브먼트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임찬규는 이날뿐만 아니라 1군 복귀전인 7월29일 마산 NC전에서도 선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2-1 승리의 밑거름이 돼줬다. 4일 두산전까지 1군 복귀 후 2경기에서 총 10.2이닝 4실점(방어율 3.38)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자랑했다.
LG 마운드가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임찬규의 가세는 천군만마와 같다. 주력 투수들이 부상과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빈집에 황소가 들어온 것처럼 반갑다. 5선발로 자리를 잡고 지금처럼만 던져준다면 선발 로테이션을 무리 없이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군입대 전만 해도 앳된 얼굴이던 임찬규는 이제 어엿한 사나이가 됐다. 정신적으로도 많이 성숙했다. 그는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투구를 하고 나면 팔꿈치가 좀 아팠지만 이제 전혀 통증이 없어 좋다”면서 “매번 잘 던질 수는 없겠지만 꾸준히 앞선 2경기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 ‘임찬규’ 하면 누구나 ‘어느 정도 던질 거야’라는 믿음을 심어주고 싶다. 구단, 코칭스태프, 동료들, 팬들이 신뢰할 수 있고, 한두 경기만 반짝하는 투수가 아니라 계산이 되는 투수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잠실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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